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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Jan 07. 2022

계획은 계획일 뿐

캘리그래피 일기 106thDay

어제 불거진 사건을 오전 중에 마무리하고 쭈니와 유니 방을 정리할 계획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한다. 대부분 그렇듯 계획은 어디까지나 계획으로 끝난다. 그래도 하려 했던 일을 시작은 해야겠다는 의지? 매일 조금씩이라고 정리하고 있다는 티를 내야겠다는 꼼수? 아이들 하교 시간은 다가오고 뭐라도 해보겠다고 소매를 걷어붙인다. 이런 행동들이 중요하다.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랄까? 정리의 '' 정도는  . 거실에 아무렇게나 기대어 있어 보기 싫던 액자와  상을 적당히 치우고 만들어진 공간에 작은 테이블을  넣는다. 냉장고 옆에 방치되었던 철제 받침들도 일단 부엌  베란다로 치운다. 현관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와  아이들 방의 옷들은   꺼내 접어 차곡차곡 올리다 말고 다시 대충 넣고 문을 닫는다. 하려고 했던 일들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내일 조금  촘촘히 해보는 것으로. 그나저나 오늘 저녁은 뭐를 먹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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