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몽 Jan 16. 2022

ZERO-DAY

캘리그래피 일기 114thDay

이번 주초부터 11시만 되면 눈꺼풀이 천근만근. 하흠하흠 입이 쉼 없이 벌어진다. 큰일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니 피로감이 한꺼번에 쏟아져내린다. 어제부터 윗입술이 간질간질거리더니 역시나다. 잠에서 깨어 이질감이 느껴져 거울로 보니 수포들이 꼬물꼬물 올라온다. 작년 연말부터 쉼 없이 달렸더니 에너지가 바닥을 찍는 듯.


몸이 내게 조용히 말을   들리지 않았던가? 결국 이렇게  터지네. 주말에는  차분히 쉬어야겠다.라고 다짐은 하지만. 아이들이 일찍 끝나 동네 구경도 집을 나선다. 아직까진 괜찮아! 핸드폰만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아이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열심히 건네본다. 아이들의 대화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려면 게임이라도 해야 할까? 적당한 거리감을 유지하나 그들과의 끈의 탄력을 잃지 않으려면 엄마도 항상 노력해야겠지. 아이들에게  근처 쇼핑몰 구경을 제안하지만 단호히 거절당하고 혼자 여기저기 살핀다. 생각보다 아이들과 먹을만한 식당들이 많은걸! 야채수를 우려내기 위해 말린 우엉을 사러 들어섰다. 삼을 사버렸네. 상해로 이사를  업무의 양이 너무 늘어 피곤에 절어계신 남편님을 위해 우려낼  가지를 사니 이번  생활비는 0. ㅎㅎㅎ 집에나 가자.

매거진의 이전글 사과랑 놀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