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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Jan 14. 2022

사과랑 놀자

캘리그래피 일기 113thDay


일생일대의 장난감이 내게로 온 날이다. 작년 이맘때부터 생일 선물로 찜 해놓았던 그 아이. 여러 가지 상황들 때문에 미루고 미루다 며칠 전 내가 던진 한마디에 그대로 결재까지 논스톱으로 직진. 오래전부터 그려왔던 아이라 옵션이나 색상들을 고려하는 데 몇 초도 걸리지 않았다. 깔끔하게 각인까지 마치고 페이스 로그인으로 마무리. 이렇게 사과의 노예가 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어쩔. 좋은걸요…

매직 키보드가 제일 먼저 도착. 다음날 펜슬이 띵똥 하고 문 앞으로. 그리고 대망의 아이패드 프로가 바로 오늘 아침 내게로. 비싼 만큼 값을 하는 게 사과사의 장난감. 하얀색 키보드의 자태가 영롱하다. 전에 사용하던 1세대 펜슬과는 감촉이 다른 펜슬. 말해 무엇 그냥 반짝반짝 빛난다. 한밤의 하늘 속에서 빛나는 단 하나의 불같은 아이. 화몽이라는 나의 이름이 각인되어 있는 아이패드와 펜슬. 히히~

디지털 캘리와 드로잉의 세계에 한발  들이미는 역사적인 날이다.  길이 멀다. 프로 크리에이터를 바로 다운로드해 열어 펜슬을 이리저리 굴린다. 브러시가 시급하다. 수채화 브러시의  번짐과  리요 브러시가 많이 아쉽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다.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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