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17thDay
언제더라…
오늘처럼 그리기만을 위해 캘리를 그렸던 날이?
매일의 기록을 캘리로 남기겠노라 선언 또는 다짐을 한 날 이후 무엇을 위한 끄적임인지 의문이 들 때도 있었다. 물론 오늘 그 고민에 빠져 그저 마음이 가는 방향을 따라 손을 움직인 것만은 아니다. 글을 먼저 쓰고 그중에 문장을 고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에. 내가 무슨 작가도 아니고 일상의 한 귀퉁이를 딱 잘라 캘리로 옮겨 그려낸다는 게 솔직히 어렵다. 몇 번을 읽어봐도 그려보고 싶은 문장이 없는 날이 많기도 하고. 그리기 위한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싶기도. 여하튼 오늘은 아이패드의 화면을 의식의 흐름대로 따르며 떠오르는 문장들을 몇 개 연습해본다.
이런 날도 저런 날도 함께 살아내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