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19thDay
똑똑똑… 소미 씨 내일 뭐해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우리 잠깐 볼까요?
감사하게도 나를 찾아주는 이들이 있다.
인연이란 과연 무엇일까? 나처럼 이곳저곳을 오가며 지내는 사람에게는 더욱 이 사람과 사람 간의 보이지 않는 실의 이어짐이 피부로 느껴진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생활을 한 것이 이십여 년 가까이 되어간다. 반 유목민 생활을 했음에도 인연이 닿는 이들이 있다. 찐으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거미줄처럼 가늘어 눈에 잘 띄지도 않는 가느다란 실들이 엉키고 설켜 만남이 이어지고 오늘을 살게된다. 그 누구도 완전히 홀로 세상을 살아갈수는 없는일이니. 선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진다. 아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나도 모르는 순간에 그 누구에게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는 거다. 내가 소중하다면 너도 그렇다. 그래야 인연이 이어져 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