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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Jan 22. 2022

함께 그려갈 문장을 수집 중입니다.

캘리그래피 일기 120thDay


요즘 나의 하루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가져가고 있는 것은 문장 수집이다. 조금 늦어진 2022년의 마새시를 위함이기도 하며 나와 연두님의 캘리 공부에 중요한 자료들이다. 우리의 성장을 위한 자양분이다. 봄에 싹을 틔우고 뜨거운 여름내 자라 가을이면 열매를 맺게 해 줄 그런 문장들을 찾고 있다. 일단은 매달에 어울리는 단어들을 나열하고 그 밑에 다양한 문장들을 주렁주렁 엮고 있다.

검색어를 돌리고 이를 바라보는 타인의 시각을 보면 나와 많이 다름을 느낀다. 물론 보편적인 감흥이 존재한다. 그러나 극단적으로는 정 반대의 감정을 느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따뜻하게 다가올 말과 문장이 내게는 상처를 던져줄 수도 있다. 꼭 우리가 사회적 동물이라서가 아니다. 그렇게 느껴짐이 당연한 글귀가 내게는 아무런 울림을 주지 못할 수도. 나는 세상에 단 한 명뿐이니 나만이 보고 듣고 느끼는 특별함이 있다.

그렇게 문장들을 모으다 보니 글씨를 그리고 싶어 진다.  문장들이 열쇠가 되어 꽁꽁 닫아놓았던 나를 너에게 보이려는 지도 모른다. 그리고 싶다. 우리의 마음이 이어질  순간을 지어내고프다. 혼자만의 일기가 아닌 우리의 대화가 담길 글씨들을 계속 그리고 싶다. 내게 캘리는 그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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