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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Jan 24. 2022

느리게 걷기

캘리그래피 일기 123thDay

당신의 걸음걸이는 어떠한가? 모습이나 속도 그리고 발을 옮길 때의 마음과 생각 등은?

내 걸음은 매우 빠른 편이다. 원래 빠른 것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의 걸음은 날아간다는 표현이 어울릴법한 속도다. 걸음이 빠르다고 부지런하거나 일의 끝이 야무지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시간적으로 항상 쫓기듯 움직이기에 걸음걸이라도 빨라진 건지도 모른다. 혼자 걷는데 너무 익숙해진 걸까? 걸음이 빠르다 보니 같이 걷는 이들이 힘들어한다. 아차 싶어 잠시 속력을 줄여도 이내 함께 하는 이들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물리적 속도는 빠르지만 마음으로 걷는 걸음의 속도는 어떨까?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달리듯 걷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빨리 걷는다고 목적지에 빨리 닿는 것도 아닌듯하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질 수도 있고 오히려 길을 잘못 들어 멀리 돌아가게 될 수도 있다.

그래 천천히 느리게 걷자. 한발 한 발의 무게를 느끼며 그렇게 가자. 좌우를 살피며 심호흡도 하고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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