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44thDay
아침부터 현관문이 제법 요란을 떤다. 한 시간에 한 번씩은 무언가 집 앞에 도착.
아점을 먹고 커피 원두를 갈아보려다 혹시나 문을 열어본다. 아싸! 샘스에서 아담한 박스 하나가 와있다. 왜 똑똑똑. 두드리지 않고 그냥 가신 거야!
언박싱! 언박싱! 영상을 찍어보려다 맘이 급해 그냥 후드득 박스를 뜯어낸다.
생각보다 자그마한것이 참 이쁘다. 다른 집에서도 여러 번 봤지만 내 것이라 그런지 더 앙증맞은 느낌. 웰컴 박스에 든 커피를 보다가 얼마 전에 지인이 준 캡슐로 얼른 커피를 내린다.
나 왜 그동안 이걸 안사고 참은 거니! 이젠 진정한 그린 코트 홈 카페가 오픈될 듯. 우유 거품기만 도착하면! 아, 캡슐들부터 대량 구매해야지. 타오바오로 짧고 굵게, 선택 장애는 이제 그만.
요 며칠 캘리 연습을 제대로 못해 오늘만큼을 열심히 그려보려 맘먹었는데,네스프레소와 LP 청소, 책꽂이 조립으로 하루를 다 보내곤 이제 앉는다. 집중해 보자. 내가 가장 애정 하는 붓으로 나를 그려내는 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