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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Feb 21. 2022

비우고채우고또비우고정리하고

캘리그래피 일기 149thDay

아침 일찍 한 시간여를 차로 달려 도착한 코스트코. 오늘은 연어와 고기, 치즈를 좀.


구매 품목들을 떠올리며 카트를 휘리릭 빠르게 밀며 하나씩 건져내 담는다. 전화벨이 울려 보니 한 시간이 순삭. 계산대에서 만나기로 하고 발길을 돌린다. 세일 덕에 득템한 쿠키를 한입 베어 무니 커피캡슐을 못 보고 나온 것이, 아차차.


아이들이 어미 새를 기다리듯 나를 기다리리라. 서둘로 집으로 향한다. 로스트 치킨을 뜯어 머스터드와 한상을 준비한다. 내 몫으로 샐러드를 수북이 담고 함께 좋은 시간을 나눈다. 아이들의 눈과 손이 핸드폰 앞에 고정될 때마다 이런저런 떡밥들을 던지며 말을 건넨다. 녀석들…


느긋이 늦점을 마치고 커피에 후식까지 마치니 장 봐온 것이 한가득. 물건도 일도 마음도 정리의 연속이다. 비우면 채우고 정리하고 치우고 비워내고 또 채우는 게 산다는 거지. 다만 이 삶의 그릇의 무게가 조금만 가벼워지길 바랄 뿐. 자자~ 빨리 끝내고 연어에 저녁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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