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피 일기 165thDay
언제나 끝나려나. 코로나가 사람 잡는다. 선거도 끝나고. 한국의 확진자는 어마무시 늘어만 가고.
내가 있는 상해에도 해외 입국자가 가지고 온 오클이 새어나가고 있다. 중국이기에 가능한 일들이 요 며칠 일어나고 있다. 어제 아이들 코로나 검사 신청 QR을 학교에 미리 넘겼고 이번 주에 약속들이나 일들을 줄줄이 취소. 혹시라도 밀접자와 동선이라도 겹치면 전후좌우 다 막혀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영어수업이 취소되어 캘리에 집중을 해볼까 했더니, 반가운 이가 부른다. 뭐, 점심 한 끼 집에서 같이하고 오는 건데. 엄마들은 어쩔 수가 없는 듯. 대화의 대부분이 아이들 학교 이야기다. 입에 돌덩이를 달고 지내는 아들 둘 맘인 내게 이런 수다는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우리 집 앞 자메이카 커피집의 샌드위치들 어떠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다음에 우리 집에 오시라고 하며 오늘의 만남을 마무리한다.
이제 연습을 시작해볼까! 늦었지만 조금이라도 매일매일 이어가는 게 중요할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