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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몽 Mar 15. 2022

하얀 눈이 내리면

캘리그래피 일기 168th Day

온 세상이 하얗게 된다. 그러나 하얀 쌀이 내리면 청소를 2시간 해야 한다.

학년 방 소식통에서 코로나 덕에 상해가 섬이 될지도 모르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급히 쌀 창고를 확인하다 그만… 찹쌀 통을 잡고 있던 손이 미끌…

한순간에 온 세상이 하얗게. 아니지 온 마루가 하얗게 변하고 만다.

이를 어쩐다. 우리 집에는 로청이만 있다. 이걸 어떻게 치우나 고민하는데 이사올 때 업체에서 쓰던 빗자루를 베란다 구석에 던져놓은 게 급 떠오른다. 그런데 우리 집 거실 바닥은 마루다. 마루의 틈 사이로 하얀 줄들이 주르륵. 운동회날 100미터 달리기 선을 그어놓듯이 주르륵 생긴다.

온라인 수업 첫날이라 뭘 할 시간이 없는데 이건 뭐.

후다닥! 움직이자! 무라도 좀 썰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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