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시NPO지원센터 Jun 28. 2021

✍95화 ♥ "교복 물려주기 운동"

[경제] 행복한 물림 교복은행, 오고 가는 교복 속에 지속되는 관계



소비지향적 생활을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



Q: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교복 물려주기 운동의 시작: 1997년 IMF 직후 국가부도라는 큰 위기 앞에 YMCA 등대 생협 회원들이 모여서 시민으로서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의논했어요. 그리고 소비지향적인 생활을 점검하고 자원을 절약하며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활동을 결의했죠. 1998년 2평촌 NC백화점(당시 뉴코아백화점앞 공터에서 시작된 청소년 교복 물려주기 활동이 이후 안양Y녹색가게의 재사용재활용 운동으로 이어졌죠.



*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1998년 4월 평촌 농협의 2층 로비에 4평 정도 되는 작은 상설매장을 운영하게 되었어요.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생활용품을 가지고 나와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기증된 물건은 저렴하게 구매, 이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기증된 물품은 판매 가격의 40%를 '녹색카드'에 적립하여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사용하도록 하였죠. 하지만 이후 공간이 철수되면서 녹색가게는 YMCA 회관 4층 복도 한 켠, 관양동으로 이사한 건물의 주자창, 지하 복도로 옮겨갔어요. 


열악한 조건에도 변화를 위한 몸짓을 게을리하지 않았죠. 현실적인 문제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교복 물려주기 활동은 일시중단되었지만 지속가능한 지구 살림과 가정 살림에 도움되는 활동을 지난 20여 년간 자원봉사활동으로 펼쳐왔어요. 봄과 가을에는 안양시와 군포시, 의왕시에 있는 5개의 마을 (평촌, 비산, 관양, 의왕-내손, 군포-산본)에서 이동 녹색가게를 열고 지역주민들에게 재사용, 재활용 운동을 확산시켰죠.



Q: 그 뒤로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2013년 중단되었던 교복 물려주기 활동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성남 교복 은행을 견학한 이후, 2014년 안양과천교육지원청 사업에 참여하여 교복 물려주기 운동을 진행했어요. 하지만 추억을 위해 교복을 보관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교복을 입고 오면 가격 할인을 해주는 이벤트 등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교복 기증이 줄었어요. 자원봉사자 확보도 쉽지 않았고, 상설매장의 불안전성으로 교복 은행의 지속성에 대한 고민이 깊어갔죠. 이용자의 편의를 개선하기 위해 시의원들과 의논한 끝에, 안양시에 공간 협력을 위한 간담회 및 조사활동을 함께 진행하게 되었어요. 



* 찾아가는 홍보를 통해 확산시키다2018년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집중 판매 기간 준비를 위해 각 학교를 돌며 교복을 모으고 있을 때, 4년간 교복은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선생님이 전근을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학교장과의 만남을 주선해주었어요. 그 덕분에 매주 금요일 오후 3시~5시까지 관양중학교 2층 나눔방을 교복은행 상설 공간으로 이용하게 되었죠. 이후에는 다행히 자원봉사자들이 늘어나고 청소년 되살림 교실이 활성화되면서 인덕원중학교, 호계초등학교, 그 외 교육청 연계 학부모 교육 시 교복은행이 적극적으로 안내, 홍보되고 있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작은 실천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다!: 행복한 물림-교복은행은 부모님들의 경제적 주머니도 생각하고지구환경도 생각하면서나에게는 별 쓸모없는 것들이 다른 이에게 가서 꼭 필요한 그 무엇이 되는 선물 창고’라고 할 수 있어요. 안양 ‘행복한 물림-교복은행’은 교복 물려주기가 졸업식과 입학식 때에만 한시적으로 이루어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학기 중에도 교복 구입을 원하는 학생, 학부모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죠. 또한 학생들에게 지속가능한 물자절약 및 재활용을 가능성을 고취하고 이를 통한 환경보전 의식을 높여나가고자 하였어요. 



✋ 잠깐,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교복 물려주기 운동은 앞으로도 지속됩니다!: 교복 무상 지급, 학교 자체 내 교복 물려주기 운동 등이 이루어지면서 교복은행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 중이에요. 이에 안양Y녹색가게 및 교복은행에서 6년~15년 이상 장기근속한 활동가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월 1회 신청한 학교로 찾아가는 교복은행을 통해 학부모위원회를 지원하고 학생들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했어요. 또한 교복은행을 이용하면서 얻게 되는 수익금을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복지 활동을 계속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환경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를 넓혀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교복은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이 의무적으로 입어야 하는 옷이에요.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복을 보편적으로, 차별 없이, 그리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가 노력해야 하죠. 이번 기회에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보러가기)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작가의 이전글 ✍94화 ♥ "정장 공유 옷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