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화 ♥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
[사회] 건강한 환경에서 생활할 권리, 학교 앞 화상경마장이 웬 말이냐!
아이들의 생활 공간을 침범하는
유해환경 조성을 불허하라!
Q: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의 시작: 용산 주민이었던 정방 씨는 딸이 중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3년 4월, 성심여중고 정문에 걸린 ‘학교 앞 화상경마장 절대 반대’라는 현수막을 보게 되었어요. 화상경마장이 정확히 뭔지 몰랐지만 ‘학교정화구역’이라는 게 있는데 유해시설이 쉽게 들어올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죠. 그러나 며칠 후 참석한 대책 회의에서 마사회가 자신들 소유의 지하 7층 지상 18층 건물 전체를 화상경마장으로 만든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주민 동의라는 과정 없이 이런 행정절차가 가능하다는 것에 분노했던 정방 씨는 건설까지 5개월도 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고, 2013년 5월 1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발족시켰어요.
Q: 그 뒤로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학부모, 주민, 교사들로 구성된 대책위는 '용산 화상경마장 입점 저지 서명’을 받아 구청에 항의 방문도 하고, 건설 예정지 앞에서 도박의 폐해를 알리는 1인 시위도 이어나갔어요. 교실에서 보이는 위치에 거대한 화상경마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누구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 믿었기에 용기를 내서 알리기만 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나섰죠. 학교와 마을을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17만 명의 서명을 모았고 용산구청장, 서울시장, 서울시교육감, 국회의원, 국민권익위원회도 주민 편에 섰어요. 그 결과 마사회는 계획했던 일정에 용산 화상경마장을 개장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뜻을 완전히 굽히지는 않았죠.
* 변화를 만들어내다: 대책위는 좌절하지 않고 매일 노숙농성과 집회, 기도회를 이어나갔어요.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매년 열리는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이야기를 알리기 위해 기사를 쓰고, 인터뷰에 응하는 등 방송에도 출연했죠. 2016년 광화문 함께 촛불을 들고 변화의 목소리를 한데 모으는 데에도 힘썼어요. 국민들의 힘으로 비정상이 정상으로 하나씩 바뀌어 나가자 마사회 역시 주민들의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어요.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 1천705일, 천막 노숙농성 1천440일 만인 2018년 12월 31일, 마침내 용산에서 화상경마장은 추방되었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학교 주변 유해시설 추방에 대한 목소리를 내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주민들은 교육환경을 파괴하는 학교 주변 경마도박장 추방을 위해 다양하게 활동을 펼쳤고, 결국 추방이라는 성과를 얻어냈어요. 국민을 병들게 하고 가정을 파탄 내는 도박 산업을 미래 세대의 교육 환경에 노출시키는 일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시사점을 준 사례였죠. 대전 화상경마장 주변 주민 역시 여러 피해를 호소하며 이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마사회가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해 차질을 겪고 있어요.
✋ 잠깐,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2016년에서 2019년 9월까지 전국 30개 화상경마장에서 발생한 장내 폭행과 소란 사건이 총 625건이라고 해요. ‘도박문제의 사회·경제적 비용추계 연구’에 따르면 2009년 도박중독으로 발생되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약 78조이며, 2050년에는 약 36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돼요. 도박중독자 1인당 사회·경제적 비용 역시 2천6백만 원을 웃돌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우리나라 경제 지표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죠. 국가가 도박과 같은 사행산업으로 얻는 이익이 일부 있다고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국가에 큰 손해임을 깨달아야 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용산 주민의 반대를 겪은 이후 마사회는 화상경마장이 학교에서 최소 500미터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는 규정을 마련했어요. 그러나 시민들이 문제 삼은 것은 단순히 학교로부터의 거리가 아닌, 아이들의 생활 반경에 유해 환경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음을 기억해야 해요. 이번 기회에 '학교 앞 화상경마장 반대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