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시민이 함께 만든 공원, 함께 운영하는 공원으로
도시의 생태적 회복,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 이룬다
✍ 그린트러스트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그린트러스트 운동의 시작: 서울그린트러스트는 2003년 서울에 도시숲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자원활동가를 모집·교육하고 공사현장에서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자원활동가를 양성했어요. 2005년 서울숲이 개원되기 몇 달 전부터 준비위원회를 운영하고 서울숲 사랑모임을 조직, 상근활동가를 선발하여 준비를 했죠. 공원을 시민이 직접 운영하는 과정을 통해 주인이 되어 경영하는 공원의 형태를 바랐던 그린트러스트의 운동은 이후 연간 5천 명, 5만 시간에 달하는 자원봉사 시스템을 만들고 공원 자원봉사의 메카로 성장했어요. 상근활동가와 핵심자원활동가 그리고 사회봉사자로 이어지는 운영조직은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죠.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서울숲 운영은 어떤 성과가 있었을까: 2005년 6월 18일 서울숲 개장 후 10년 여간 다양한 성과들을 만들어냈어요. 그러나 매번 순탄하기만 했던 건 아니에요. 서울숲을 운영한 지 만 3년이 되던 2009년, 한 단체가 3년 이상 사업을 받지 못하도록 되어있는 민간위탁 제도에 따라 서울시 예산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공개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어요. 이 시기 서울숲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자원활동가들은 자율성을 상실한 서울숲 사랑모임에 실망하고 유급 숲해설가 활동 등으로 옮겨지게 되었어요.
* 무너진 시민참여와 자원봉사 시스템을 복원하다: 2012년 서울시에 커다란 정치적 변화가 발생했어요. 서울숲의 시민참여를 잘 이해하고 있는 시장(박원순)이 당선되면서, 시민들이 서울숲을 총괄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해주었어요. 2014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10년 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서울숲을 사랑하는 시민과 함께 더 큰 역할을 맡아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포부를 세웠어요.
기존의 프로그램 운영 위탁을 넘어서 서울숲의 유지 관리는 물론 공원 운영 전반을 시민이 주도하는 전면 위탁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어요. 이 시기에 상근활동가의 60%가 기존의 직무와 업무를 중단하고 서울숲 전면 위탁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세우는 데 전력을 다했어요. 1년 동안의 계획 수립 기간 이후 2016년 11월 그린트러스트는 민간위탁으로 선정되었어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시민이 만들어나가는 도시공원: 2003년에 트러스트 운동을 시작하여, 2016년 서울숲 운영까지 13년 만에 만들어낸 유의미한 변화들과 함께 '도시의 공공성은 누가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이 과정에 참여한 이들이 행동으로 답을 보여주었어요.
* 시민이 주인이 되어 경영하는 공원의 모델을 만들다: 2016년 11월 서울숲 민간위탁 공개모집을 통해 그린트러스트가 선정되면서, 서울숲 운영을 전담하는 서울숲컨서번시를 조직했어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녹지시설관리, 자원봉사, 프로그램, 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된 30여 명의 매니저가 상근하고 계절에 따라 15~50명의 스탭이 근무했어요. 2017년 상반기에는 6000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여 서울숲 운영에 큰 기여를 했답니다. 2017년 서울그린트러스트는 자원봉사의 메카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공원 경영의 메카가 되어가고자 준비하고 있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그린트러스트 운동에 관심을!: 우리 도시에 도시공원 운영에 대한 시민참여 시스템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도시공원과 관련한 시민사회의 역사가 짧아 그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나 행정의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그린트러스트는 시민이 직접 경영하는 서울숲을 모델로 전국 도시공원의 시민참여와 시민활동 활성화를 지원하는 "공원의 친구들" 프로젝트와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전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공원 시민참여 운동이 활발하게 조직되어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예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도시공원 운영의 시민참여 활성화가 발전한 것은 사회가 성숙됨에 따라 나타나는 하나의 큰 흐름으로 볼 수 있어요. 이번 기회에 '그린트러스트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