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화 ♥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
[교육] 생각이 확장되는 대안교과서, 잠자는 교실은 이제 그만
제도화 된 교육과정에
배움의 흥미를 잃는 아이들
Q: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의 시작: 한국은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결과에서 상위권의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수포자(수학을 포기한 자)'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포기를 선언하는 사람들이 많죠.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하 사없세)은 2015년 5월 수포자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6개 나라의 수학 교육과정을 비교하는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어요. 이를 통해 수학교육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했어요.
*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사없세는 과거와 같은 검정제 교과서로는 교사가 중심이 되어 일방적으로 지식을 주입하는 식의 수업을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에 주목했어요. 그리고 오래전부터 지적되어 온 주입식 수업과 '찍기' 시험으로 평가되는 수학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2016년부터 대안 교과서 개발을 시작했어요. 학생의 수학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수학 수업과 평가의 대안을 제시하기로 한 거죠.
Q: 그 뒤로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시민들의 염원으로 마련한 재원: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수학으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모금한 돈으로 대안 교과서 <수학의 발견>을 제작할 수 있었어요. <수학의 발견>은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학습자인 학생들이 스스로 발견하도록 구성했어요. 이후 2019년 3월부터 강원도교육청은 도내 69개 중학교 1, 2학년 학생 약 1만여 명에게 사없세가 제작한 《수학의 발견》을 보급했어요. 신청한 학교의 수학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안 교과서 활용 집중 연수도 진행했죠.
* 어떤 식으로 확장되고 있을까: 강원도교육청 외에도 대안 교과서로 인해 전국에 의미 있는 흐름들이 생기고 있어요. <수학의 발견>을 사용하는 수학 교사들을 중심으로 수업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전문적 학습공동체가 전국적으로 생겨났어요. 2019년 1월 23일 사없세와 전국수학교사모임이 협력하여 세미나팀 발대식을 가졌고 현재까지 전국 총 10개의 세미나팀이 운영되고 있죠. 학습공동체를 통해 수학을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학생들에게 진정한 배움으로 가닿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사들의 변화와 함께 학교 수업도 달라지고 있어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즐거운 배움의 과정을 만들다!: 대안 교과서로 수업을 진행한 학교의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수업을 참여하고 그 안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어요. 이런 수학 수업을 통해 교사는 학생들의 이해 상태를 보다 면밀히 관찰할 수 있고,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피드백을 바로 주고받음으로써 수포자 발생을 예방할 수 있죠. 수업시간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서로를 경쟁 상대가 아니라 협업의 동료로 인식하고 함께 배워나가는 즐거움을 맛보는 거죠. 수학이 어렵고 수업이 지루해서, 혹은 경쟁구도에 따라가기 지쳐서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의 수를 줄이고, 나아가 전인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거죠.
⌛ 끝은 또 다른 시작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은 학문을 배우는 것 외에도 함께 고민을 나누고 관계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이뤄져 있어요. 어려운 수학 과목이라 할 지라도 답을 함께 찾아나갈 동료가 있다면 포기 대신 도전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수 있죠. 이번 기회에 '대안교과서 만들기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