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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울시NPO지원센터 May 31. 2021

✍48화 ♥ "26년 간의 수요 시위"

[여성] 수요일의 외침, 일본 정부는 사과하라!



역사는 감춰진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다



Q: 수요 시위에 대해 알고 있나요? 

✍ 수요 시위는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증언으로 밝혀낸 '위안부'의 존재1943년 윤정옥이 다니던 대학교에 군인들이 찾아와 남학생들한테는 학도병을, 여학생들한테는 정신대를 종용했어요. 이러한 분위기를 두려워했던 윤정옥은 대학을 자퇴하고, 해방 후 ‘정신대’로 끌려갔던 친구들의 소식을 기다렸지만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어요. 윤정옥은 ‘위안부’로 끌려가는 것을 피할 수 있었던 자신의 처지에 동시대인으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조사하고 연구해 사회에 알리기 시작했어요. 1988년 윤정옥 교수가 위안부 문제를 세상에 알린 이후 3년 만에 故 김학순 할머니가 처음으로 공개 증언을 해요. 


* 수요 시위의 시작:  1990년 11월 16일 사회학자인 이효재 선생, ‘한국교회여성연합회’를 비롯한 여러 여성단체가 함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를 결성하게 돼요. 정대협은 일본 정부에 범죄 인정과 사죄, 배상을 요구하고 피해자를 위한 모금, 치유를 위한 지원활동을 시작했어요. 1991년에는 ‘정신대 신고 전화’를 개설하여 피해자들의 공개 증언을 이끌어 내게 되죠. 1992년 1월 8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첫 번째 수요집회가 시작되었어요.



Q: 그 뒤로 수요 시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 1993년에는 위안부 모집과 위안소 설치·운영에 일본군이 가담하였다는 것을 부분 인정하고 피해 여성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뜻을 비춘 ‘고노 담화’가 발표되었지만, 국가로서의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에 대한 방침은 전혀 밝히지 않은 채, 민간업자에게 경제적 책임만 떠넘긴 상황이었죠. 2년 후 일본 국민들로부터 성금을 모아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을 설립하였으나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것이 아닌 위로와 연민을 담아 인도적 차원으로 지급하는 것이었어요. 일본 정부는 자국민을 포함해 한국, 대만, 필리핀 등 피해 여성 258명에게 암암리에 기금을 전달하고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선언했어요.


* 한국 정부의 안일한 태도:  2015년 일본의 아베 총리가 ‘위안부’ 문제를 종결시키기 위해 서울로 외교부 장관을 파견했어요. 이에 우리 정부는 당사자인 피해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양국 '정부' 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타결한다는 발표를 해요. 오랫동안 요구해 왔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 없이, 피해자 지원재단에 10억 엔을 기부받는 조건으로 앞으로 더 이상 국제 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한 거예요.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치유의 관계와 과정을 만들어내다!: '일본군 성 노예' 피해를 입은 할머니들은 자신의 삶을 당당하게 증언하며 인권운동가로 활동을 이어나가셨어요학교나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기 시작했고, 각종 국제회의에서 증언을 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으로 2007년에는 미국 하원이 일본 정부의 사죄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했죠. 같은 해 12월 유럽의회에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법적 배상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도록 이끌기도 했어요. 또한 미군 기지촌 성매매 피해자들과 연대하고아프리카와 파키스탄 등지에서 전쟁과 폭력에 시달리며 인권을 유린당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도 손을 내밀었어요



✋ 잠깐, '수요 시위'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받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2021년 5월 31일 기준, '일본군 성 노예' 피해 여성 중 14분만 생존해 계세요.  2020년 정의기억연대는 '2015 한일 합의 후속조치'와 관련된 '일본 정부 위로금 10억 엔 반환'과 관련하여 21대 총선에서 정당별 정책질의서를 보냈고 7개 정당에서 모두 반환 조치 이행을 요구할 의사가 있다는 답변을 받아냈어요. 그러나 제대로 된 배상과 사과를 받아내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가 피해자들에게 공식으로 사죄하고 책임을 이행할 수 있도록 더욱 적극적인 요구가 필요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시위"는 1400번의 시위가 열리는 동안 진상규명과 책임 이행 등 문제 해결과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요구해왔어요. 그 과정에서 피해자와 시민들이 연대하는 장소, 여성인권과 평화를 외치는 장이 되어왔죠. 이번 기회에 '수요 시위'가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해당 글 더 자세히 보러 가기)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세상을 바꾼 변화사례 아카이브)

※ 인스타그램에서도 더 다양한 변화사레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변화사례 아카이브 인스타그램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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