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
[여성] 미의 기준 바로잡기, 성차별적 미인대회 폐지로부터
다양한 미와 가치를 상품화하고 획일화 시키지 마세요!
Q: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에 대해 알고 있나요?
✍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은 누가 어떤 계기로 시작하게 되었을까.
*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의 시작: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사람을 수치와 외양으로 평가하고, 외모에 우열을 가리는 행사였어요. 이에 1980년대 여성유권자 연맹은 미인대회 폐지를 주장하기 시작했고, 여러 여성 단체들이 이에 동참했어요. 1989년 여성신문에서는 "노예시장 같은 미인대회를 차 버리자 - 미스코리아 대회는 굴욕적이고 반여성적인 추태"라고 논평을 하기도 했지요.
* 그래서 어떻게 했을까: 미스코리아가 아름다운 여성의 기준으로 받아들여지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그 경쟁도 치열해졌어요. 특정 미용실에서 수천만 원을 받고 미스코리아 대회를 준비시키거나 수억 원의 뒷돈이 오고 갔다는 비리가 밝혀지고, 나이와 학력을 위조하는 일도 생겼죠. 1993년 심사위원들의 뇌물수수 사건이 드러나자 미스코리아 대회를 반대하는 여론도 높아지기 시작했고 여성단체연합은 성명서를 냈어요.
Q: 그 뒤로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 모든 변화에는 더 나은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던 이들의 품이 있다.
* 본격적인 운동의 시작: 매년 미스코리아 대회는 공중파를 통해 전야제부터 본 대회까지 모두 생중계가 되었어요. 이에 1996년 여성단체연합은 MBC 방송국 앞에서 방송 중계를 중지하라고 시위를 하였고, 1999년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은 ‘이달의 나쁜 방송’으로 MBC의 미스코리아 중계방송을 선정하였죠. 미스코리아 반대 움직임을, 누군가는 ‘못생긴 여자들의 질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비웃기도 했어요. 미스코리아가 이미 획일화된 미의 기준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죠.
* 고정관념에 대응하다: 1999년 페미니스트 매거진 '이프'는 미인대회의 문제점을 알리기 위한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을 11년 동안 매해 진행했어요. 기존의 정형화된 미의 기준에 맞서자는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의 취지에 적극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행사였죠. 10살 된 어린이, 20대 남학생, 트랜스젠더, '일본군 성 노예' 피해 할머니, 여성 축구 선수, 남자 간호사 등 다양한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어요.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은 당시 방송인 홍석천 씨, 영화감독 변영주 씨, 가수 백지영 씨 등 많은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하였어요. 이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오랫동안 생중계했던 MBC도 내부 비평 프로그램을 통해 비판적 시각을 공유했고, MBC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2001년을 마지막으로 미스코리아 대회는 공중파에서 사라졌죠.
Q: 그래서, 이 과정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 이 운동은 어떤 변화를 만들어왔을까.
* 외모 평가에 반대합니다!: 2000년대 후반에는 문화관광부의 요청으로 지역 미인대회가 하나씩 폐지되었어요. 미인대회 폐지에 대한 움직임은 이후 여성의 성 상품화를 문제시하는 인식으로 확장되었고, 외모를 기준으로 여성을 대상화하는 것 자체가 옳지 못하다는 인식 역시 대중적으로 자리 잡게 되었죠.
✋ 잠깐,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에 당신의 관심 한 줌이 필요해요.
함께 관심을 기울이고 변화를 만들어가야 하는 과정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 외모를 상품화하는 과정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외모를 상품화하고 기계적으로 평가하는 양상은 대중문화 곳곳에서 여전히 나타나고 있어요. 몇 년 전에는 성형수술을 통해 외모가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공중파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가 시민단체들의 요구로 폐지되기도 했죠. 최근에는 1인 방송을 쉽게 만들고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자극적인 콘텐츠로 인기를 끌기 위해 자신 또는 타인을 상품화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 끝은 또 다른 시작
어느 누구도 외모를 함부로 평가하거나 평가받을 수 없어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의 가치가 존중받을 때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함께 살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이번 기회에 '미인대회 공중파 방송 폐지 운동'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이 변화에 함께 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우리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보아요!
그럼 다시 또 만나요! 안녕!
※ 위 내용은 서울시NPO지원센터 변화사례 아카이브 내용을 축약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2017년부터 모아 온 변화사례 리스트를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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