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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 Dec 25. 2021

코로나19와 백신

누구를 위한 백신인가?


*글을 시작 전 전문성 없이 한 명의 국민이 느끼는 부분을 적은 에세이라는 것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직도 진행 중인 코로나19는 각자의 위치에서 감당해야 하는 부분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굉장히 천차만별이다. 그 모든 걸 담기에는 모르는 지식이 너무 많아 코로나19의 시작부터 현재 상황까지의 과정에 대한 느낌을 토대로 한 명의 시민으로서 백신,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한국의 코로나19의 시작은 굉장히 별 탈 없어 보였다. 마스크가 필요하다는 걸 알면서도 나라에서 권고만 할 뿐 방침은 없었기에 걱정이 되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여기서부터 이미 그룹은 크게 나눠졌다. 코로나19의 위험성 때문에 백신을 어떻게든 빨리 맞고 싶은 사람과 맞아야 되면 맞을 사람, 맞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맞을 수가 없는 사람, 그리고 아무 생각 없는 사람. 이 시기에 방역만 잘 됐다면 K방역의 위상과 함께 백신에 자율권을 주는 '21세기 방역이 성공적인 나라'가 됐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사건도 터지고 코로나19의 위험성과 함께 감염률에 대한 위험성이 점차 커지자 여러 가지 방침과 함께 마스크 없이는 돌아다닐 수 없는 생활이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에 따른 K방역은 이슈가 되었고 그 덕에 국민들은 더 잘 따라주며 성공적인 방역이 될 뻔했으나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될 수는 없었다. 그렇게 하나가 되지 못한 채로 크고 작은 작은 사건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현시점으로 돌아와서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자에게 보상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 건 충분히 이해가 된다. 하나가 될 수 없었듯이 모두가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게 아닌 거짓되게 돈을 빼돌리려 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막을 수단은 모두에게 보상을 하는 것이 아닌 *K방역이 실패로 돌아가게 만든 원인과 이유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게 우선순위가 된다고 본다. 그래서 우선순위를 찾는 과정을 택한 것도 질병관리청에서 굉장히 올바른 선택을 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그 책임이 미접종자에게 돌아갔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는 견해는 크게 바뀌었다. (견해이기 때문에 실제로 그분들이 그렇다는 얘기는 아니다.) K방역이 잘되고 있었던 시점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은 국민들의 힘으로 이루어졌다고 생각하지만 질병관리청의 누군가는 자신이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자신이 잘하고 있는 걸 방해한 사람을 찾아야 되기 때문에 잘못하고 있는 대상을 다시 국민에게서 찾았다. 그 누군가의 입장에서 국민들이 잘 따라와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것은 내가 잘났으니, 내 생각이 맞았는데 거기에 아무 생각 없는 사람이 따라와 준 것만 해도 고맙다고 들린다. 반면 미접종자에게 제약을 두고 3차 접종 시행과 위드 코로나 번복에 여타 할 모든 부분에 대해서 국민에 대한 형식적인 사과가 아닌 제대로 된 사과 한번 없다는 것 자체가 이미 국민들의 힘으로 방역이 잘됐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생각이 들게 했다. 지금 그 누군가가 백신 접종을 강력하게 시행하는 것은 자신의 잘남의 인정하고 미접종자에게 못났다고 말하고 있는 것만 같다. 

한 줄 요약- 업적은 나에게로 과오는 남에게로


그럼 이제 그 잘나신 분에게 물어보고 싶다. 백신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요?


잘나신 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다수,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가정한 채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자면 지금 대립이 고착화되어가는 방역 패스에 대해서 질병관리청이 집고 넘어가야 될 것은 맞을 수가 없는 사람들에 대한 방안이다. 누군가는 죽기 싫어서 맞은 백신인 반면, 누군가는 죽기 싫어서 맞고 싶지 않은 게 백신이다. 그들이 나라를 위해, 다수를 위해, 국민들을 위해 백신을 맞을 수는 있다. 하지만 맞을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백신 접종 후 백신이 원인이 되어 죽은 사람들에 대한 대우를 인과관계없음으로 밀고 가고 있다. 백신을 맞고 죽을 확률이 높은 사람이 다수를 위해서 백신을 접종한다면 거의 국가유공자가 아닐까 싶은데 그들에게 찍힌 도장은 인과관계없음이다. 물론 그들이 국가유공자만큼의 대우를 받아야 마땅하다, 그들이 그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대우조차 없다는 것은 기만인데 심지어 기만에 당하지 않은 (맞기 싫어서 안 맞는 미정 접종자가 아닌) 맞을 수가 없어서 못 맞는 미접종자들에게 죄를 넘기고 마녀사냥을 형성한다는 게 과연 잘나신 그 누군가가 나라를 위해 그 자리에 계신 것인지 나라가 아닌 개인의 명예, 돈 그 외의 것들로 그 자리에 있으신 것인지 참으로 의심스럽다.

한 줄 요약- 대한민국이 잘되면 국민들이 잘한 것이지 한 명의 개인이 잘한 것이 아니다.  


 


*K방역이 실패로 돌아가게 만든 원인과 이유: 처음 나눠진 그룹에서 위험성 때문에 빨리 맞은 사람들은 감염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덕분에 크게 상관은 없었지만 백신 접종을 하는 사람을 모두 그렇게 생각한 채로 맞아야 되면 맞을 사람과 아무 생각 없는 사람들에게 질병관리청이 선택적인 제약을 준 것은 커다란 미스였다. 백신을 맞으면 안전하다(100프로 안전하다는 아니더라도)는 말이 무의식적으로 백신 맞으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심어주었고 안전불감증에 빠져들게 되었다. 일례로 K방역이 이슈화될 때 사람들이 손소독제를 찾던 때와 달리 지금은 손 소독을 하는 사람이 굉장히 드물다. 만약 접종자에 한해서 마스크 의무화하지 않기로 시행한다면 과연 얼마나 마스크를 벗을지, 앞으로 얼마나 많이 안 쓰게 될지만 생각해도 백신에 대한 환상을 만든 데에는 질병관리청도 한몫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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