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필 Mar 11. 2024

시간과의 관계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시간과의 관계

시간과의 과계에서는 사람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을 절대성과 상대성으로 나눠서 사람과 시간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표현하는지, 자신이 원하는 시간은 무엇인지를 시간의 흐름이 과거, 현재, 미래순으로 흐른다는 것을 전제로 알아볼 것이다. 그리고 물리학에서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정의한다면 물리학과 시간의 관계에서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 물리학적 시간으로 규정하고 시간과의 관계에서 말하는 사람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과는 별개로 본다.


시간의 절대성

시간의 절대성은 시차를 생각했을 때 나라별로 표기된 시간은 다를 수 있으나 한국에서의 1분과 한국의 대척점인 우루과이의 1분이 같은 속도로 흐르는 것을 전제로 한국의 1분이 우루과이의 1시간이 될 수 없음을 의미하는 시간의 고정된 흐름을 말한다. 이 시간의 고정된 흐름은 과거에서 현재, 미래순으로 이어지는 고정값이 존재하는 것처럼 시간의 흐름에도 시간의 절대성이라는 고정값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수 있다. 고정값에 해당하는 시간은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의 흐름이 공평함을 의미하는데 이를 하루일과로 예시를 들면 6시에 일어나 일과를 시작하고 23시에 일과를 마무리해서 수면을 취한다면 시간의 절대성은 일과 중 어떤 과정을 겪었든 6시부터 23시까지 총 17시간이 흐른 것으로 누구에게나 똑같이 17시간이 주어진 것을 상징한다. 이렇게 시간의 절대성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공평하지만 사람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은 시간의 절대성뿐만 아니라 절대성의 공평한 시간에 변수나 변칙이 포함되어 공평하지 않다고 여길 수 있는 시간의 상대성도 포함되어 있다.


시간의 상대성

물리학에서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고 정의하고 시간의 고정값에 해당하는 시간의 절대성이 존재함에도 사람이 느끼는 시간의 흐름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을 시간의 상대성에서는 사람이 시간의 흐름을 통해 절대성의 시간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시간의 지각적 상대성,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 시간의 실질적 상대성으로 나눠서 알아볼 것이다. 


시간의 지각적 상대성

시간의 지각적 상대성은 시간을 감각으로 느끼는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을 감관으로 느끼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는 시간을 잘게 쪼갠 것을 한 장의 사진이라고 가정했을 때 한 장의 사진이 언제 찍힌 것인지 몇 시 몇 분이라는 단위로 기록될 수는 있어도 그 시간을 감각으로 느낄 수는 없고 사진을 연결한 영상을 보는 것처럼 시간이 연결된 시간의 흐름이 있어야만 감관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자세히 알아보자면 한 장의 사진에는 사람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호흡이 담기지 않지만 영상에는 사람의 호흡이 담길 수 있는 것을 토대로 시간의 흐름이 얼마나 흘렀는지를 감관으로 파악해 지각적으로 느끼는 것이다. 여기서 시간단위는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한 단위로 보고 시간단위를 인지하는 것과 시간의 흐름을 지각하는 것은 다르게 분류된다.


시간단위를 인지하는 것은 절대성의 시간을 인지한다는 것으로 만약에 시간단위가 없었더라도 철새들이 환경에 맞춰 이동하는 것처럼 사람도 환경에 맞춰서 본능적으로 적응했을 것이다. 이를 생체리듬으로 보면 사람이 시차가 정반대인 나라로 이동해서 낮밤이 바뀌더라도 기존에 적응되어 있던 낮밤의 시간에 맞춰 시차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낮밤에 맞춰 새로운 시차와 시간대에 적응하는 것이다. 고로 시간의 흐름을 지각한다는 것은 주변환경의 흐름을 생체리듬으로 느끼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신체활동에 따라 호흡이 달라지듯 같은 시간이라도 육체가 받아들이는 감관이 달라지고 육체가 받아들이는 감관의 지각능력이 달라지는 것처럼 같은 시간의 수면을 취해도 몸의 상태, 컨디션에 따라 상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적당하거나, 부족하거나, 충분하다고 느끼게 된다. 이로써 신체 활동에 기인해 감관의 영향을 받아 시간의 흐름을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끼게 되는 것을 시간의 지각적 상대성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

시간의 지각적 상대성이 생체리듬으로 느끼는 시간의 흐름에 가까웠다면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은 시간의 흐름을 지각한 후에 감정, 이성 등 정신적인 추가작용이 있는 것으로 지각한 시간의 흐름을 심리적으로 다르게 느끼거나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는 똑같은 1분이라는 시간도 감정적, 심리적 요인에 따라 느리거나 빠르다고 느끼는 것으로 1분을 어떻게 느끼는지에 따라 시간의 흐름을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낀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신체의 변화에 따라 심리작용이 따르는 일반적인 것이라고도 볼 수 있으나 심리작용을 제외한 몸의 상태, 컨디션에만 치중해서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은 지각적 상대성으로 구분되기에 육체가 심리에 영향을 줄 때, 심리가 육체에 영향을 줄 때 등 신체활동과 심리가 상호작용하거나 신체활동의 변화가 있든 없든 심리가 작용할 때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끼는 것은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이라고 구분 지을 수 있다.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을 느끼는 예시로 더 자고 싶지만 원치 않는 출근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수면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끼는 반면 원치 않는 근무시간 중에는 퇴근시간이 느리게 다가온다고 느끼는 것처럼 대체로 원하는 상황, 느끼고 싶은 상황일 때는 시간 가는 줄 몰랐다고 표현하지만 원하지 않는 상황, 느끼고 싶지 않은 상황일 때는 시간이 가지 않는다고 표현한다. 이처럼 지각한 시간의 흐름을 감정이나 심리에 기인해서 상대적으로 다르게 느끼는 것을 시간의 심리적 상대성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다.


시간의 실질적 상대성

시간의 실질적 상대성에서도 시간의 흐름을 지각하는 것은 변함이 없으나 시간의 실질적 상대성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과는 다르게 지각한 시간의 흐름에 대한 실질적 가치를 의미하며 개인의 상대성과 사람과의 관계가 포함된 상대성으로 나눠진다. 


개인의 상대성은 육상선수가 기록을 단축하듯이 1시간 걸리던 일을 30분에 끝내수 있게끔 시간의 효율을 올리거나 1시간 동안 A만큼 일하던걸 A2만큼 일하게끔 시간대비 능률을 올려 시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달라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육상선수의 기록이 연장되듯이 일을 하기 어려운 부상을 입었을 때나 신체의 변화, 노화에 따라 1시간 걸리던 일이 2시간으로 늘어나고 1시간 동안 A2만큼 일하던걸 A만큼 일하게 돼서 시간대비 효율, 능률이 달라질 수 있기에 절대성의 시간이 고정값이어도 노력이나 효율, 능률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포함된 상대성시간의 가치를 시간의 지각적, 심리적 상대성에서 시간의 흐름을 다르게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추상적인 개념으로는 사람마다 주어진 시간이 같아도 다르게 느끼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으나 시간의 실질적 가치에서는 사람마다 주어진 시간이 같아도 활용도와 효율, 능률에 따라 현실적인 시간의 가치가 다른 것으로 이는 마치 능력이 다른 두 사람에게 똑같은 시간이 주어지더라도 개인의 능력에 따라 시간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처럼 시간의 실질적 가치에서는 같은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결괏값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개인의 상대성사람과의 관계가 포함된 상대성으로 나눠진 시간은 시간의 실질적 가치에 대한 비교대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반면 비교대상이 개인에게 한정되어 있는지개인에게 한정되지 않았는지라는 차이점도 있다. 이로써 시간의 절대성에서는 주어진 시간이 같을 때 시간의 흐름이 공평하더라도 시간의 실질적 상대성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불공평해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의 절대성과 상대성

사람이 시간단위를 인지하면서부터는 본능적인 생체리듬이 아닌 시간단위에 맞춘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바뀌었을 뿐 시간단위를 인지하지 않았더라도 꽃이 피고 지듯 본능적인 생체리듬이 있어서 자연에 맞춘 시간의 흐름을 지각하며 살았을 것이다. 이는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보다 더 효율적인 생체리듬을 구성하는 이득이 있는 반면에 본능의 의존도가 떨어져 시간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생체리듬의 불규칙이 생겨 손실이 생길 수 있게 된 것 의미한다.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하나의 방향성이 아닌 절대성과 상대성으로 구분되며 시간의 흐름을 느끼는 것 또한 상황에 따라 지각적, 심리적, 실질적 혹은 복합적으로 연결될 것이다. 이어서 이야기할 시간과의 관계와 시간관리에서는 인지하게 된 시간을 자신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의 가치, 시간과의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전 10화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