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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필 Mar 04. 2024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

세상을 안다는 착각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

나를 알기, 나를 돌이켜보기, 나의 선택 알기를 통해 자신의 선택에 의해 '나'라는 결과물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면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와 같은 자신 이외의 관계를 거쳐 어떤 결과물이 되는지를 알아볼 것이다. 그렇게 알아본 후에는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은 '나'라는 결과물에 도달하는 자신의 최종선택이자 결정으로 정의될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을 구분 짓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은 '본능이나 욕구의 개념'으로,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은 '이상적인 나'로 규정한 후에 다이어트와 마약이라는 가정을 통해 나눠보겠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혹은 다이어트에 성공할 것이다. 마약에 중독되었다고 가정했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이 마약이고,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마약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서 마약에 중독이 된 상태로 살거나 마약 중독에서 벗어난 상태로 살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같아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는 것과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지 않는 것이 같아도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 있다. 이는 대개가 사회와의 관계 혹은 이외의 다른 관계에 영향을 받는 것이므로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 이후에 결정된 부분이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의 시작점은 모든 관계 중에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영향을 받은 후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나'라는 결과물을 만든 선택이며 앞으로의 '나'를 만들어가는 행동으로 옮겨질 최종선택이자 결과가 될 것이다.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한 사람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것이 명확해도 선택하지 않는 경우로 자신을 포기한,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한 경우가 있다.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함으로써 자신의 선택도 함께 포기했기에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에 있어서 원하는 선택을 하는 전제조건이 성립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하게 되는 과정은 예상외로 자신에게 관심이 없거나 관심을 갖지 않아도 되는 일부를 소홀하게 여기고 무심코 넘어가면서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물론 자신도 모르는 내가 있듯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는 있으나 예상치 못하게 자신을 포기하는 것을 방지하려면 자신에게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정도의 최소한의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신과의 관계의 대부분, 특히 자신이 한 번 무너져 내리기 시작하면 무너져 내릴수록 자신과의 관계를 다시 형성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진다. 이미 무너져 내리기 시작해서 자신과의 관계를 형성하기 어려워졌다면 자신이 선택했고, 선택하고 있지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자신과의 관계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한 문제만을 직면하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관계를 온전하게 형성하기 위해 문제를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아닌 자신의 선택임을 인정해야 한다. 자신의 선택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현재의 결과물이 자신의 선택이듯 앞으로의 결과물도 자신의 선택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원하는 결과물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해질 것이다. 고로 자신과의 관계에 대한 선택은 언제든지 열려있고 과거의 선택이 어찌 되었든 지금부터 하는 선택에 의해 '나'의 미래는 변할 수 있다.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한 사람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위해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선택을 하는 사람과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한 사람을 극명하게 나누면 주위에서 아무리 방해해도 자신과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 관계를 지키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주위에서 아무리 도와줘도 자신과의 관계를 소홀히 여겨 관계를 망쳐버리거나 방치하는 등 자신과의 관계에서 원하는 선택을 저버리고 무너져내리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원하는 것을 모르는 혼란

원하는 것을 모르는 혼란은 자신과의 관계보다 다른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길 때 많이 생기는 편으로 다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또한 자신의 선택이기에 원하는 것을 모른다기보단 다른 관계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선택을 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리고 다른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을 제외하더라도 자신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헷갈려하는 사람이 있는데 대개는 자신의 선택이 틀리거나 마음이 바뀌거나 하는 등의 경험으로 헷갈림을 겪는 것이다. 이는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해서 선택한 것을 막상 경험하고 보니 원치 않은 것이 되는 경우로 이러한 경우에는 인류가 가설과 의미부여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토대로 자신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 또한 가설과 의미부여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혼란과 헷갈림을 겪는 과정은 원하는 것을 모르다는 혼란이 아닌 원하는 것을 알아가는 단계로 여겨야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이 가설과 의미부여에서 시작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자신과의 관계에서 본능이나 충동적인 행동을 제외한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원하는 것을 모른다는 혼란과 헷갈림이 생길 수 있는 것은 당연해질 것이다. 그러니 자신을 포기하지도 않고 이미 원하는 선택을 하고 있음에도 원하는 것을 모르는 혼란을 겪을 때는 자신이 자신과의 관계를 포기한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말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중심적 사고와는 다른 '나'라는 존재

자신을 제외한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가 있어야 가능하기에 단언컨대 모든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는 자신과의 관계이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사람을 한 명 뽑으라면 그 또한 자기 자신이어야 한다. 여기서 자신과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관계라는 것을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오해할 수도 있는데 이 둘은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하다는 공통점이 있음에도 다르다는 것을 구분지어야 한다.


자신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현재의 선택이 어떤 나를 만드는지, 자신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내가 되려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으로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택에 따른 결과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다. 반면에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자신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기주장만 하거나, 자신 이외의 모든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중심적 사고에 빠진 사람을 '자신을 안다는 착각, 세상을 안다는 착각'에서 비롯된다고 가정하면 자신이 모르는 내가 있음에도 자신은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 된다. 이것은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고 앞모습까지 안다고 말하는 것과 같고 자신의 경험만이 정답이며 자신과 다르면 틀린 것으로 여겨 다른 것과 틀린 것을 구분 짓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자신을 안다는 착각이 세상을 안다는 착각으로 발전해서 의문형 의미부여에 정해진 답이 없음에도 자신의 경험만이 옳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렇게 세상을 안다는 착각은 내가 살아온 삶이 나의 정답이 아니라 모두의 정답이라고 여기고 다른 것은 틀리다고 말하는 것이 된다. 그러나 내가 아는 세상은 내가 바라본 세상일 뿐 아무리 뛰어난 현자도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여기서 자신과의 관계에서는 과정이 곧 결과가 되다는 말이 가장 큰 오해의 될 수도 있는데 이는 겸손이라는 예시로 오해를 풀 수가 있다. 겸손은 자신이 살아온 것을 낮추는 것이 아닌 자신이 살아온 경험에 대한 자신은 인정하되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내가 모르는 타인의 경험에 대해서는 속단하지 않고 겸허하게 대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신의 기준이 아닌 상대의 기준을 존중하는 것이 겸손이며 자신과의 관계에서 말하는 '내'가 중요하다는 것의 방향성은 겸손으로 가는 것을 말한다. 만약 자신이 잘해온 일에 대해서 자신도 잘한다고 여기면서 자신이 부족하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상대적 비하가 될 수 있는 잘못된 겸손으로 자기중심적 사고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자신과의 관계를 마무리하며

자신과의 관계를 돌이켜보며 자신의 선택을 아는 과정에서 나를 알아가는 것은 맞으나 어디까지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선택을 경험한 '나'이고 이 과정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자신이 앞으로 원하는 '나'를 알고자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현재의 나',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나'는 무엇인지를 알아보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우선순위로 둬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알아보면 자신과의 관계에서 성공하든 실패하든, 어떤 의미부여의 가설을 세우든 미래에 대한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자신을 얼마나 아는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는가?

'나'라는 결과물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면 당신은 어떤 과정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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