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체계를 완성하기 위한 여정
오는 4월에는 보스톤에 다시 가게 되었다. 나의 협상 교육 활동에 좀 더 도움이 되고자 하는 바람이 컸다.
그동안 미뤄왔던 Harvard Negotiation Master Class에 참석하여, 최종적인 그리고 하버드의 Executive 과정 중 최고 수준의 Certification을 받기 위해서다. 물론 3일간 하버드의 노련한 교수들로 부터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는 것도 많을 것이다.
벌써 부터 보스톤의 지도를 구글 맵을 다시 보면서 마음이 셀렌다.
보스톤은 이번이 4번째가 될 것이다. 2003년 하버드의 Difficult Conversation 과정에 참석을 위해, 2013년 Negotiation and Leadership 과정 참석을 위해, 그리고 2015년 Deal Making 과정 참석을 위해서다. (벌써 세월이 이렇게 흘렀나?)
이번 4번째는 하버드 대학 협상 최종 과정인 Negotiation Master Class 인데, 이 과정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이전에 하버드 협상 과정을 한 두차례를 이수했어야 하고, 상당 기간 협상과 관련한 실무를 한 사람들만 참석하게 된다. 이 과정도 일종의 Admission process가 있는 셈이다.
이번 기회에 나 처럼 상당 기간을 협상과 관련된 일을 하고, 누군가를 가르치고 그리고 새로운 것을 배울 의욕이 가득찬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는 것에 더 설레게 된다.
보스톤은 뉴욕과 가깝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보스톤은 뉴욕과도 다르지만 인근의 필라델피아, 시카고와도 너무 다르다.
길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 혹은 지하철에 있는 사람들도 뭔가 다르다. 아마도 동부 도시들 중 어느 하나를 콕 집으라면 오히려 워싱턴 DC와 비슷할 지도 모른다.
2003년 보스톤을 처음 갔을 때 뉴욕과는 너무 다른 느낌에 조금 당황 했었다.
을씨년 스럽기도 하고, 아니면 너무 차분하거나 너무 지적이거나 그런 분위기에 조금 불편하기도 하였다.
아무튼 그런 기억은 2013년 겨울 하버드 대학의 Negotiation & Leadership 과정에 참석하는 동안 조금 바뀌기도 하였다. 아니면 그 10년 동안 보스톤이 리노베이션 되었을 지도 모른다. 아니면, 내가 10년이란 시간 동안 좀 더 달라졌거나.
2015년 하버드 협상 과정 중 조금 어렵게 느껴진 5일간의 Deal Making 과정에 참석하면서 나의 보스톤에 대한 생각은 조금 더 달라졌다. 가장 날씨가 좋았던 6월에 방문하기도 했거니와 인근의 뉴포트 라던지 락포트를 가면서 좀 더 미국적인 풍광을 보고 나서 일까?
이번 일정은 4월이라 보스톤에서의 느낌은 또 어떨지 모르겠다.
아무튼, 보스톤이라는 도시가 주는 느낌도 새로울 것이라 설레고, 세계에서 모이는 협상 분야의 최고수들과 보낼 시간들이 더 셀레기도 한다.
또한, 돌아와서 한국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협상 기술과 개념을 전파시킬 생각을 하니 마음은 이미 보스톤에 가 있다.
하버드 대학의 협상 과정은 매우 많고 다양하다. 만일 영어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고 (실습을 영어로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회사나 기관으로 부터 참가비 약 4,000 - 6,000 USD와 출장비 4-5백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라고 하고 싶다. (개인이 부담하기에 너무 큰 금액이다.)
전 세계에서 모인 협상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즐거운 일이거니와, 그런 과정에 회사로 부터 지원받았다는 사실로 뿌듯해 질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 사정 상 직접 참석이 여의치 않아 참석하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오는 2018년 하반기에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어 볼까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하반기 협상 과정에 참석 바랍니다.)
- 1 편 끝 -
1편 끝.
SNR 협상 연구소
https://brunch.co.kr/@snrlab/16 (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