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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Aug 07. 2021

정보의 과잉 속에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

갈피를 못 잡는 나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다.

흔한 사무직부터 몸 쓰는 막노동, 극한직업 프로그램에 나온 정말 극한의 직업들까지. JOB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세상은 정보화 시대. 컴퓨터와 스마트폰으로 수많은 정보들에 노출되어 있는 사람들. 그 속에서 진짜와 가짜가 섞인다. 허위 글과 거짓 댓글에 속아 화낼 때도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정보가 사실 거짓으로 들어 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시멜로 실험이라던지 영화관 팝콘 실험, 스탠퍼드 감옥 실험 같은 것들 말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6sUjot4tbY8


그렇기에 인터넷 정보는 함부로 신뢰해서는 안된다가 나의 오래된 신념이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돈을 많이 벌고 안정적일까 에 대한 생각은 나뿐만 하는 건 아니다. 당장 네이버 지식인에 직업선택이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수만 가지의 직업 선택에 대한 질문들이 나온다. 직업 탐구하는 학생부터 정년 퇴임 후 제2의 직장을 가지려는 어르신까지 다양하게 고루 분포도가 있다. 필자 또한 마찬가지다. 무슨 직업을 선택해야 좋을지 갈피를 못 잡겠다. 흔히 말하는 정년 보장되는 공무원이 되는 게 나을지, 아니면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직업을 찾아야 하는지 말이다.


100 대 1이라는 어마어마한 경쟁률...


보통 직업이라고 한다면 머리를 써야 하는 직업과 몸을 쓰는 직업 두 종류로 나뉜다.

그런데 나는 공부머리. 즉 암기, 기억력이 그렇게 좋지 않다. 그래서 공부로는 어렵다 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고 내가 몸 쓰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도 어렵다. 왜냐하면 남들보다 튼튼하고 근육이 많은 몸은 아니기 때문이다. 3년 전에 건설직에서 2년 정도 생활했었는데 힘들었었다. 새벽 6시에 일어나는 게 힘들었다. 또한 큰 파이프나 무거운 전선을 들어야 했기에 고통의 연속이었다.


지금 회사는 베어링 제작 공장이다. 몸이 힘들지만 그저 버틸 뿐. 몸 힘들면 사람들이라도 좋아야 하는 남초 회사라 사람들이 대개 직설적이고 욕설도 많이 뱉는다. 마치 군대 재입대 한 느낌이다.


허지웅의 에세이 <살고 싶다는 농담>에서 "버티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였다. 곱씹을수록 맞는 말이었다. 매달 돈 때문에 쪼들리고 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게 정말 싫다. 한 달 열심히 버티고 버텨서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월급은 통장에서 스칠 뿐. 카드값, 대출, 각종 공과금 내면 돈이 없다. 후. 내가 이렇게 살려고 직장 다니나 진짜 그런 생각 많이 든다.


어떻게 해야 편하게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비트코인 및 주식만이 답일까. 얼마 전에 카카오 뱅크로 소액으로 펀드에 잔돈을 조금 넣었다. 푼돈이지만 이거라도 많이 올라서 기분 좋게 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희망 없는 사회에서 소확행이라도 찾는 게 어디인가. 로또를 사는 이유도 마찬가지. 기다리는 소확행. 1등 되면 사장 얼굴에 5만 원 돈 싸대기 날리고 퇴사하겠습니다 외치고 즐기면서 살고 싶은 그저 돈 없는 소시민일 뿐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것이 문제로다. 갈피를 못잡고 답을 찾지 못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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