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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ㅠ May 11. 2024

화를 내는 것은 지는 것 아닐까?

상대에게 끌려갈 필요가 없다!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맞춤 동영상으로 나온 하나의 영상이 나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웃어주고 얘기 다 받아주는 사람이 진짜 무서운 이유"


어 이거 뭔가 내 얘기 같은데?라는 생각으로 눌러봤다.

영상에서 이런 사람의 4가지 유형이 있다고 한다.


1. 천성적으로 싫은 소리 못하는 사람.

필자는 학창 시절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예를 들면 옆자리 친구에게 지우개 빌려주고 말을 못 해서 돌려받지 못해 새로 샀던 경험도 있고, 반장이 반에 필요한 의견을 달라고 하면 제시하기보다는 옆 친구들의 눈치를 보며 YES에 따라가기 급급 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별거 아닌 건데 왜 그랬는지...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를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의 나였다면 "야 빨리 줘" 라던지 "이거는 좀 불편한데"라고 의견을 표출했을 텐데 말이다.


2. 화내지 않고 속으로 계산하는 사람.

화 내봤자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이성적인 성격의 행동.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화를 내는 것은 지는 행동이라고 본다. 상대방에게 내가 지고 있다. 끌려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나는 사람들과 친하던 친하지 않던 거의 사람에게 화내지 않는 편이다. 평화주의자는 언제나 의견 수용과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물론 100% 손해 보는 장사는 난 하지 않는다. 내가 주는 게 있으면 당신도 나에게 줘야 할 게 있지 않겠나?


3. 화를 절제하는 사람.

자신의 약점을 숨기고 자신이 유리한 상황으로 이끄는 행동. 2번과 비슷한 기조의 내용인 것 같다. 화를 내 봤자 의미 없고 절제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대신 상대의 화를 통해 기회를 내쪽으로 만들어 원하는 것을 쟁취한다. 그래서 원하는 게 뭔데? 왜 그러는 건데?


4. 웃어 주는 걸 업무로 하는 사람.

웃음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갑을관계 라고 해야 할까. 웃어주면 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나보다 약한 사람" "내가 말하는 걸 들어줘야 하는 사람"으로 착각하고 자기가 갑이 된 줄 알고 어깨를 바짝 올린 사람들. 필자의 경우에는 그런 적이 없었지만 특히나 한국에서의 서비스직은 손님이 왕이다라는 마인드로 항상 친절함과 미소를 띠고 있어야 하기에 한국 서비스직의 사람들이 힘든 것은 당연한 결과다. 뉴스에서 서비스직에 대한 갑질은 수도 없이 봤으니 말이다.. 감정은 노동이다. 내가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어쨌든 업을 이어가야 내가 돈을 받고 생존할 수 있기에...




4가지 유형을 다 보니 느낀 건 충격적 이게도 4가지가 모두 포함된 나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에 평소에 필자에게 "하하 호호 잘 웃어주고, 말 잘 들어주고, 공감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사실 나는 공감력과 경청이 필요한 고객상담 업무를 꽤나 많이 했기 때문에 나의 기본적인 성향이나 능력보다는 내가 해왔던 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본다. 흔히 말하는 직업병인 것이다.


물론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면서 나의 성격이 변화한 것도 일부 맞다.

과거의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보다는  지금은 어느 정도 의견 표출도 하고,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삶을 사는 것이 나의 목표다.


내가 무서운 사람이 된 이유는 본 성격 50% + 직업을 통한 변화 50% 로 100% 무서운 사람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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