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먼저 사랑에 빠진 자가 지는 거라면, 그는 아주 예전에 패배했다. -시로가네 미유키 대사 中-
명문고 슈치인 학원. 그곳에는 집안도 좋고 인망도 좋고 장래가 기대되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있는 곳.
그 학생회에서 만난 부회장 시노미야 카구야와 회장 시로가네 미유키는 서로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지만 아무 일도 없는 채로 반년이 경과했다. 자존심이 강하고 솔직하지 못한 두 사람은 "어떻게 하면 상대방이 먼저 고백하게 만들까"만 생각하며 벌어지는 남녀의 사랑 공방전을 그린 두뇌 러브 코미디.
러브 코미디 장르 자체가 보통 여성들은 좋아하고 남성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식하는 편인데 나는 굉장히 즐겁게 감상했다. 서로 오해해서 잘못 생각하여 말을 해서 웃음의 농도가 높다. 또한 주변 인물들이 훼방을 놓아 잘될 것 같은 분위기에서도 선긋기 당하여 다시 서로 등 돌리게 되는 게 웃음 포인트.만약 연애세포가 죽은 당신이라면 살리기 딱 좋은 애니 라고 말 할 수 있겠다
나는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는 서로 친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같은 인간이니까 흔히 말하는 우정을 쌓는다는 행위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남녀가 만난다는 것은 결국 둘 중에 한 명은 사랑의 감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둘 다 서로 좋아한다면 가장 좋겠지만 아쉽게도 (필자 기준) 현실에서는 그런 일은 정말 희박하다. 남자'만' 좋아하거나 여자'만' 좋아하거나 일방적인 사랑일 경우가 많은 씁쓸한 현실이다. 상대가 나를 만나주는 이유가 사랑의 감정이 아닌 동정과 연민의 감정으로 만나는 거라면 더 슬플 것이다. 그래도 고백하는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그 어떤 관계도 이뤄질 수 없다. 비록 지금은 그 또는 그녀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밀당을 통해 서로가 서로를 자석처럼 끌리게 할 수밖에 없다. 고백받고 싶다는 생각만 하면 관계는 발전할 수 없다. 지금 고백하는 것이 용기 내서 말로 내뱉을 수 있을 때 잘되든 안되든 확실하게 그 또는 그녀와의 소중한 관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 퉁명스럽게 대하지 말고 자신에게 솔직해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