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May 14. 2020

과연 '착한 암'일까? 갑상선암 재발과 전이

수술 후 철저한 관리가 중요

암은 수많은 사망 원인 중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질환입니다. 일단 발생한 암세포는 제한 없이 분열하며, 자신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을 생성하여 정상 세포가 유용할 자원을 빼앗고, 다른 조직 세포로 침투하거나 혈관을 통해 전이되면서 생명을 갉아먹죠.

이처럼 무서운 전이 능력 때문에 암 조직을 들어내고 치료해도 재발하거나 전이되는 일이 많은데, 그중 갑상선에 생기는 암은 전이가 심하지 않고 치료 예후도 좋은 편이라 '착한 암'이라는 별명까지 지녔습니다.




갑상선은 목 중심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갑상연골 아래쪽 기도를 감싼 나비 모양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인체의 성장과 발육에 관여하고 대사와 체온을 조절하는 등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간혹 갑상선에 결절이 생기기도 하는데, 중년 여성의 40% 정도에서 이러한 결절이 발견될 만큼 흔한 일입니다. 그런데 그중 5% 정도는 악성 종양, 즉 갑상선암으로 판명됩니다.




갑상선암에는 유두암을 비롯한 여포암, 수질암, 역형성암 등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대부분 '착한 암'으로 불리는 갑상선암은 유두암으로 전체의 90% 정도를 차지하는데, 간단한 세포 검사로 진단을 내릴 수 있으며 치료 예후도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전이와 재발 우려가 크고 치료 예후가 나빠 갑상선암재발증상이 나타날 우려가 있는 대표적인 종류가 바로 '역형성암'입니다.




암세포는 모양과 기원세포, 분화 정도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역형성암은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분화의 방향이 역전되어 생기는 미분화암입니다. 다른 암보다 전이가 매우 빠르며 예후가 나쁘고, 고령 환자에게서 주로 발생합니다. 

역형성암을 진단받았다면 이미 다른 기관으로 전이되었을 때가 많으므로 수술 후에도 재발하여 갑상선암재발증상을 보일 우려가 큽니다.

다행히 이러한 역형성암은 전체 갑상선암의 1% 정도로 매우 드문 편이며,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암의 진단


갑상선암은 주로 중년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로 갑상선 결절을 확인하면 결절 조직을 채취하는 미세침 흡인 세포검사로 악성 종양 여부를 확인합니다. 미세침 흡인 검사는 유두암의 경우 90%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빠르고 안전하며 부작용도 거의 없습니다.

그 밖에도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하거나 CT, PET 등 단층촬영을 통해 갑상선암을 진단할 수 있는데, 모든 갑상선암은 수술 후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암 여부를 확진하게 됩니다.

암이 재발하여 갑상선암재발증상이 나타나는 일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검사와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갑상선암 치료


갑상선암은 환자의 나이와 종양 크기, 전이 정도 등을 고려하여 수술 범위를 결정합니다. 수술과 함께 호르몬 치료 및 방사성 요오드 치료, 고주파 절제술 등으로 표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갑상선 고주파치료술 외에도 내시경 갑상선절제술을 시행합니다. 겨드랑이와 유륜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하는 방법으로 기존 외과적 수술법보다 까다로운 수술이지만, 목에 흉터가 남지 않아 환자분들께서 선호하는 방법입니다.




갑상선암은 여러 암 중 완치율이 가장 높은 암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후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하면 전이하여 갑상선암재발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와 추적 관찰로 재발을 예방하고, 규칙적이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작가의 이전글 미용 문제와 통증까지, 부유방 해결책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