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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n 02. 2020

가슴에 만져지는 멍울, 혹시 유방암?

중년 여성에게 흔한 딱딱한 멍울

중년에 접어들면 젊을 때와 달리 피로를 느끼는 빈도가 잦아지고, 휴식을 취해도 금방 가뿐하게 피로가 해소되기는 어려워집니다. 그 밖에도 몸이 무겁거나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등, 몸이 예전 같지 않고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느낌이 들 때가 많죠.

특히 여성은 호르몬 변화나 몸 상태에 따라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가슴에 혹이나 딱딱한 멍울이 만져지면 '혹시 유방암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하죠.




가슴에 생기는 멍울, 유방암일까?


가슴에 혹이 만져지면 최악의 상황인 유방암을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 가슴의 멍울이 유방암일 확률은 그리 높지 않으며, '유방섬유선종'인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섬유선종은 유방에 생기는 양성 종양 중 가장 흔하며, 가임기 여성이라면 어느 나이에서든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환자가 스스로 멍울을 발견하게 되는 일이 많고, 보통 지름 1~2cm 정도로 만졌을 때 고무처럼 탄력이 있으며, 대부분 특별한 통증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유방섬유선종의 증상


만졌을 때 종양 부위와 주변 조직의 경계가 뚜렷합니다.

작은 결절 여러 개가 뭉쳐졌거나, 혹은 둥근 혹 모양입니다.

만지면 딱딱한 유방암과 달리 고무지우개 정도의 탄력이 느껴집니다.

생리나 임신 등 호르몬 변화에 따라 크기가 작아지거나 커지는 등 변화가 생기기도 합니다.




진단 및 치료


유방섬유선종은 임상 진찰만으로 진단하기도 하지만,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면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더 자세히 검사해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동글동글한 모양을 띠지만, 유방 촬영술로 촬영할 경우 압박 때문에 약간 짓눌린 형태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 시 주변 조직과의 경계가 뚜렷이 보이고, 내부가 석회화한 경우도 간혹 눈에 띕니다.




섬유선종이 발전하여 암이 되는 일은 매우 드뭅니다. 


보통 유방섬유선종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를 할 필요가 없으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상태를 추적, 관찰하며 지켜봅니다.

단, 섬유선종의 크기가 계속 커지면 제거 후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실히 진단할 필요가 있습니다. 드물게 섬유선종 내부에 암 조직이 둘러싸여 있는 예도 있으므로, 40대 이상 여성의 종양이 계속해서 커진다면 조직검사가 필수입니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클 때는 악성 종양과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악성/양성 여부를 확인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맘모톰'을 이용한 조직 검사 및 종양 제거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맘모톰이란?


초음파 영상 유도 하에 진공 흡입기와 회전하는 칼날이 부착된 바늘을 유방에 넣고 흡입기를 작동시켜 조직을 적출하는 최신 시술입니다. 유방 조직 검사에 사용하며, 지름 3cm 이하의 작은 양성 종양을 적출해야 할 때도 맘모톰 시술을 여러 번 반복할 수 있죠.

기존 생체 검사 방법은 유방 피부를 2~3cm 절개하므로 흉터가 남았지만, 맘모톰 시술은 부분마취 후 바늘을 삽입하므로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환자 몸에 가는 부담도 적은 편이라 조직 검사 및 크기가 작은 종양 제거에 유용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유방 질환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꾸준히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검진 일정은 꼼꼼히 챙기시고, 유방 질환 관련 가족력이 있는 분은 더 꼼꼼히 검사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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