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1명에게 있다는 담낭용종, 증상은?
사람은 먹은 음식을 화학적으로 분해하여 체내로 흡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소화 효소가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탄수화물 분해 효소인 아밀라아제, 단백질 분해 효소인 펩신, 지방 분해 효소인 담즙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중 지방 소화 효소인 담즙은 그 명칭 때문에 담낭에서 생산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담즙의 생산은 간에서 이루어지며, 담낭은 간이 생산한 담즙을 저장하고 농축하는 역할을 합니다. 평소 균형 잡힌 담즙의 성분이 다양한 이유로 불균형해지면 담낭에는 다양한 질환이 생길 우려가 있습니다.
담석증 - 농축된 담즙이 돌처럼 뭉치며 담낭 안에 생성되거나 담도를 막는 질환입니다.
담낭염 - 담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며, 대부분 담석에 의해 담낭벽이 자극을 받으며 세균 감염을 일으켜 발전하게 됩니다.
담낭용종 - 담낭 내벽에 발생하는 모든 형태의 혹을 뜻하며, 최근에는 복부 초음파 검사가 대중화함에 따라 담낭용종증상을 보이지 않아도 용종이 진단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오늘은 다양한 담낭 질환 중 담낭용종에 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비종양성 용종
콜레스테롤성 용종이라고도 하며, 대부분 크기가 1cm 이하로 작으며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일이 많습니다. 40~50대 이상 성인에게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며, 크기 변화가 거의 없고 암으로 진행될 우려도 매우 적습니다.
- 종양성 용종
종양성 용종은 대개 한 개의 병변만 나타나며, 양성 종양인 선종과 악성 용종으로 나뉩니다. 크기가 점점 커지면서 담낭암으로 발전할 우려가 큽니다.
담낭에 혹이 생기는 원인이 뚜렷이 밝혀진 것인 아닙니다. 하지만 콜레스테롤성 용종의 경우 비만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담낭용종증상은 거의 드러나지 않습니다. 드물게 콜레스테롤성 담낭용종에 복통이나 소화불량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동반된 담석증 때문에 생기는 증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체중 감소나 간 기능 이상 등이 함께 나타나면 악성 용종일 우려도 있습니다.
담낭용종은 대부분 증상을 보이지 않으므로, 건강검진 복부 초음파 중 우연히 발견되는 일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초음파 검사 기술의 발달과 검사의 대중화로 담낭용종증상을 보이지 않아도 조기 발견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용종 유무는 확인할 수 있으나, 용종의 양성, 악성 여부는 확인하기 어려우므로, 검사로 용종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치료 기준에 따라 담낭 절제술을 시행할 수도, 혹은 정기적인 초음파 검사로 용종을 관찰하며 상태를 지켜볼 수도 있습니다.
- 눈에 띄는 담낭용종증상으로 불편을 겪을 때
- 용종 크기가 10mm를 넘을 때
- 용종 크기가 6~10mm로 비교적 작지만, 50세 이상으로 담석이 동반된 고위험군일 때
증상이 없으면서 용종 크기가 5mm 이하인 경우에는 1년에 1~2번씩 초음파 검사를 통해 용종 상태를 추적하는데, 콜레스테롤성 용종은 식생활을 개선하고 비만을 치료하는 것만으로 저절로 크기가 줄어들기도 합니다.
기존 담낭절제술은 담낭이 있는 오른쪽 윗배 부분을 절개하여 담낭을 절제하는 개복수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최근에는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을 줄이고 흉터도 남지 않는 복강경 수술법의 발달로 다양한 외과 수술이 복강경으로 이루어집니다. 한사랑병원은 배꼽 위쪽으로 수술 도구와 영상용 내시경을 삽입하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을 담낭 절제 수술의 기본으로 확립해 시행 중입니다.
담낭용종은 매우 흔한 증상이며, 큰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담낭용종증상이 없어서 스스로 질환을 자각하기 어려운 만큼 꾸준한 건강 검진을 통해 증상을 파악하고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