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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17. 2020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서혜부탈장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온 사타구니 주변의 덩어리

탈장이란?


탈장은 문자 그대로 장이 제자리를 벗어나 빠져나오는 현상을 뜻합니다.

복강 내에 있는 장기는 복막과 근육, 근막으로 이루어진 복벽에 둘러싸여 있는데, 어떠한 원인으로 복벽에 생긴 틈새나 약해진 부분을 통해 장기나 조직이 불룩 튀어나오는 일이 있죠.

탈장은 복벽이 있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사타구니에 나타나는 서혜부탈장이 전체 탈장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흔합니다.




탈장의 원인은?


탈장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신생아의 경우 태어날 때 복벽 발달이 완벽하지 않아서 사타구니나 배꼽 탈장이 발생하는 일이 간혹 있죠.

성인의 경우

- 수술이나 출산, 노화, 부상 등으로 복벽 일부가 약해진 사람이

- 무거운 물건을 과도하게 들기, 만성 기침, 비만, 변비 등 복압이 높아지는 상황에 자주 노출되면

약해진 복벽 부위로 압력이 집중되며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늘어나게 되고, 그 틈으로 복강 내 장기가 빠져나오며 서혜부탈장 등 다양한 탈장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탈장 증상은 어떻게 판단할까?


보통 탈장은 복벽을 통해 돌출된 조직이 눈에 명확히 보이므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돌출은 평소 눈에 띄지 않다가, 기침을 하거나 몸에 힘을 줘서 복압이 높아지면서 더 크게 튀어나오기도 하며, 손으로 밀어 넣으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서혜부탈장은 사타구니가 부풀어 오르는 모습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눈에 보이는 돌출이 없어도 불편감을 느끼는 일도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드물게 복벽 내 조직이 고환까지 내려와서 만져지기도 합니다.




방치하면 합병증으로 목숨이 위험할 수도


일부 서혜부탈장 환자들은 튀어나온 덩어리를 손으로 누르면 원래대로 되돌아가고, 특별한 통증이나 불편감이 느껴지지 않아서 탈장 증상을 방치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계속되다 보면 탈장된 조직이 복강 안으로 되돌아가지 않는 감돈 상태가 될 수도 있으며, 감돈 상태에서 더 많은 조직이 빠져나와 복벽에 의해 혈액 순환이 차단되면서 장 조직이 괴사하는 교액 상태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교액은 장 폐색이나 패혈증 등을 일으켜 목숨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이므로, 위험한 지경에 이르기 전 탈장 부위를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탈장 치료법은?


서혜부탈장을 비롯한 탈장 증상의 근본적인 치료법은 밀려 나온 장기와 조직을 제자리로 돌린 후 복벽의 틈을 메워 주는 수술 치료입니다.

기존에는 탈장 부위의 피부를 절개하여 조직을 되돌리고 복벽의 틈새를 봉합사로 바로 봉합하는 개복봉합법이 쓰였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봉합사가 복벽 조직을 당겨서 통증을 유발했고, 수술 후 회복 기간이 길었으며, 재발도 빈번했습니다.




최근에는 인공막을 이용해 복벽 틈을 메워 긴장과 재발을 최소화하는 무긴장탈장교정술이 널리 쓰입니다. 인공막은 생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고, 이물감을 최소화한 매우 가벼운 소재로 기존 개복봉합법의 단점을 보완했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단일통로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수술로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재발성 탈장이나 감돈, 교액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탈장도 더욱 효과적으로 수술하고 있습니다.




탈장은 치료를 늦출수록 복벽의 틈새가 커지면서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탈장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조치를 받는 것이 좋으며, 환자의 특징에 따라 수술 방법과 결과를 달리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수 있으므로, 수술 경험이 풍부한 외과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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