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양성 종양
'혹부리 영감' 이야기를 모르시는 분은 아마 거의 안 계실 겁니다. 턱에 난 혹을 노래 주머니로 착각한 도깨비들에게 혹을 떼 줬다는 구전 설화인데, 실제로 혹부리 영감과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이 있다면 그 혹은 바로 '지방종'의 일종인 섬유 지방종일 가능성이 큽니다.
성숙한 지방 세포가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생성된 양성 종양입니다. 발생 원인은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일부 지방종증은 가족력에 의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지방 세포는 온몸에 분포하므로, 기본적으로 지방종은 몸 어느 부위에든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위치는 팔이나 허벅지, 몸통 등 부드러운 피부 아래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부분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전체 인구의 1~2% 정도에서 나타나며,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발병하지만, 보통 40~60대에게서 많이 보이는 편입니다.
일반적인 지방종은 피부밑으로 볼록 튀어나온 형태의 혹으로, 피부 표면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크기는 1cm~3cm 정도로 작습니다. 그 밖에도 특수한 형태의 지방종이 다수 존재하는데, 지방종 여러 개가 피부밑에 생기며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해 보이는 다발성 지방종, 성인 남성의 목에 주로 생기는 양성 대칭성 지방종, 폐경기 이후 비만한 여성의 팔과 다리 등에서 나타나며 통증을 동반하는 동통성 지방종 등이 있습니다. 그중 다발성 지방종은 유전적인 원인으로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대부분 지방종은 만져도 통증이 없고, 피부 바로 밑으로 볼록 튀어나와 있어서 만지면 말랑말랑한 고무공 같은 느낌이며, 손으로 밀면 밀리듯 잘 움직입니다. 피하 조직에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나, 드물게 내부 장기에 생기기도 하며, 크기가 커지면서 근육으로 침투하기도 합니다.
피하 지방종은 단지 혹이 튀어나왔을 뿐, 건강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간혹 시간이 흐르면서 10cm 이상 크게 자라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은 3~4cm 정도에 이르면 더는 커지지 않습니다.
드물게 장기에 지방종이 발생할 경우 출혈을 일으키거나 내장 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우려가 있습니다.
지방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하 지방종은 생명이나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 양성 종양입니다. 하지만 크기나 발생한 위치에 따라 지방종수술로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지방종이 점점 커지면서 주변 조직과 피부를 압박해 통증이 발생하거나, 지방종이 생긴 위치 때문에 신체의 움직임이나 기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 혹은 이마 등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발생하여 외관상 좋지 않아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치료가 필요하며, 크기와 발생 위치, 통증 유무에 따라 악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원래 양성이었던 피하 지방종이 시간이 지나며 악성으로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방종은 기본적으로 외과적 수술로 조직을 제거하여 치료합니다. 모든 지방종을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앞서 말씀드렸듯 지방종수술이 필요한 경우, 전문의의 진단과 환자와의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 시에는 부분마취 후 지방종이 발생한 부분의 피부를 절개하여 제거합니다. 지방종 조직은 얇은 막에 싸여 주변 조직과 구분되므로 수술은 비교적 간단하여 입원할 필요는 없습니다. 흉터가 염려되는 부위의 수술은 지방흡입으로 지방종의 크기를 줄이는 방법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피부나 점막을 절개하는 수술은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이 큰 치료 행위인 만큼, '수술'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사랑병원은 보건복지부 지정 외과 전문 병원으로, 외과 각 분야에서 10년 차 이상의 전문의들이 각 분야에서 특성화된 진료를 시행하며, 안전하고 정확한 수술을 위한 최첨단 시설과 의료 장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술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으시고 편하게 상담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