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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Sep 18. 2020

치질 심한 경우 증상과 대처법

치질, 방치할수록 삶의 질은 낮아집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고 환자 수도 많은 흔한 질환이지만, 정작 병원을 찾기는 꺼려져서 내버려 두다가 결국 증상이 심해진 다음에야 병원을 찾게 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항문에 생기는 일종의 정맥류인 치질, 즉 '치핵'이죠.

항문에는 딱딱한 변을 원활하게 배출하기 위해 혈관 조직으로 이루어진 쿠션 조직이 있습니다. 이 쿠션 조직 일부가 혹처럼 뭉쳐서 점점 부풀어 오르는 것이 바로 치핵이며, 우리가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 질환입니다.




치핵의 위치에 따른 구분


치핵은 발생한 위치에 따라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합니다. 내치핵항문관 상단부의 정맥총이 부풀어 오른 것으로,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점점 치핵 조직이 커지고 늘어지면서 치핵 조직의 돌출, 분비물, 통증, 이물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내치핵은 치핵 조직의 돌출 정도에 따라 1~4도로 나뉘며, 3~4도 정도쯤 되면 심한치질로 분류합니다.


외치핵항문관 아래쪽 정맥총이 돌출된 것으로, 항문관 주변의 치핵 조직이 바로 눈에 보이며, 가려움이나 분비물, 심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실제 치질 환자는 내치핵과 외치핵이 혼재하는 혼합치핵 환자가 많은 편입니다.




치질, 반드시 수술해야 할까?


치질 때문에 불편함을 느껴 병원에 방문하셨다 해서 모두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 한사랑병원에 내원하시는 치핵 환자분 중 수술이 필요한 심한치질 환자의 비율은 약 30%입니다.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탈출하지 않는 1도 치핵, 배변 시 탈출했다가 자연히 되돌아가는 가벼운 2도 치핵 환자는 식습관 개선과 좌욕, 철저한 항문 위생 관리 및 약물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혈성 2도 치핵이나 치핵 조직 돌출이 심한 3~4도 치핵, 통증이나 출혈이 심하고 파열이 잦은 중증 외치핵 등은 보존적 치료가 의미가 없으며, 외과적 수술이 근본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치질 수술은 어떻게 할까?


수술이 필요한 심한치질이라도 치핵 조직이 생긴 위치와 범위는 모두 제각각입니다. 따라서 환자 상태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 효과적으로 치핵 조직을 제거하고 항문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정상 조직은 살리고 불필요한 치핵만을 제거하는 점막하치핵절제술, 원형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수술, 다이오드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 치핵 크기를 줄이는 물질을 주입하는 지온 주입법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자 맞춤형 수술을 진행합니다. 

원형 자동문합기를 이용한 치질 치료 과정




치질, 즉 치핵은 대한민국 성인의 반 이상에게 나타나는 흔한 질환입니다. 남, 녀 환자의 비율은 큰 차이가 없으나, 여성은 임신했을 때 더 흔히 나타나는 편입니다.

치질은 병변 부위를 진료받기 부끄럽다는 이유로 병원 방문이 늦어지는 일이 많은데, 심한치질로 발전하기 전의 초기, 중기 치핵은 수술까지 가지 않아도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합니다. 또한, 치질의 대표 증상인 항문 출혈은 다른 항문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도 하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입니다.




치질은 생활 습관에 의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손꼽힙니다.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생활, 충분한 식이섬유 섭취 등으로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면 치질 발병 위험은 크게 줄어들며, 이는 치질 수술 후 항문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심한치질로 발전하기 전, 배변 시 출혈과 통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꼭 내원하셔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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