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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Sep 29. 2020

탈장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이유와 대처 요령

탈장 재발을 최소화하는 무긴장탈장교정술

탈장복벽에 생긴 틈새를 통해 장기나 조직이 삐져나오는 질환으로, 전체 인구의 약 2~5%에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아 시기 복벽이 덜 발달한 신생아에게 발생하는 소아 탈장과 퇴행성 변화로 복벽이 약해진 노인 인구의 탈장 비율이 비교적 높습니다. 복벽이 약해진 어느 곳에나 생길 수 있지만, 가장 흔한 형태는 사타구니에 생기는 서혜부 탈장으로 주로 남성에게 많습니다. 그 밖에도 배꼽 탈장, 대퇴 탈장 등이 있으며, 수술 상처를 통해 반흔 탈장이 발생하기도 하죠. 탈장 때문에 수술한 부위에 탈장이 재발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탈장의 원인과 증상, 탈장재발 이유 등에 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탈장의 구체적 원인


앞서 말씀드렸 듯 탈장은 약해진 복벽 틈새로 장이 삐져 나오는 질환입니다. 선천적으로 복벽 발달이 미진하여 생기기도 하지만, 약해진 복벽 부위에 압력이 집중되어 풍선이 부풀어 오르듯 복벽이 얇아지며 찢어진 틈새 때문에 발병하기도 하죠. 

탈장을 유발하는 후천적 요인으로는 변비나 복부 비만, 만성 기침, 무거운 물건을 계속 들어야 하는 과도한 육체노동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운동 중에 발생하는 스포츠 탈장도 많은 편입니다. 또한, 흡연으로 인해 혈액이 산소를 신체 조직에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피부와 복벽 구조가 부실해지며 탈장을 더 쉽게 일으키고, 탈장재발 이유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탈장의 증상


대표적인 증상은 탈장 부위가 돌출되며 부드러운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입니다. 통증은 대체로 없으며, 초기에는 튀어나온 부분을 살짝 눌러 주면 되돌아가기도 하죠.

하지만 약해진 복벽에 계속해서 압력이 작용하며 탈장이 점차 진행되면, 튀어나온 덩어리는 점점 커지고 손으로 눌러도 들어가지 않게 됩니다. 간혹 튀어나온 장이 제자리로 돌아가지 못하고 구멍에 끼면 장 조직에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며 괴사하거나 장폐색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면 심한 통증이 느껴지며, 최대한 빨리 수술해야 하는 응급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장 치료법


전통적인 탈장 치료법은 탈장을 일으킨 부위의 피부를 절개하여 장기를 제자리로 되돌리고 복벽과 복벽을 봉합사로 봉합하는 개복 봉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봉합사로 당겨지는 조직에 긴장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며,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그래서 넓은 부위의 수술에는 적합하지 않고, 빈번한 탈장재발 이유로 손꼽히기도 하죠.

최근에는 인공 막을 이용한 무긴장 탈장교정술을 이용해 복벽의 긴장을 줄이고, 수술 후 통증과 재발률도 현저히 줄었습니다. 탈장 수술용 인공 막은 봉합사와 비슷한 재질로 이루어진 그물막으로, 인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무긴장 탈장교정술을 시행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탈장 부위를 절개할 필요 없이 1cm 이하의 작은 절개창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삽입하여 수술하므로 흉터와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때에 따라 배꼽 위쪽 한 군데만 절개창을 내고 수술 도구와 내시경을 삽입하는 단일통로 복강경 수술을 통해 무긴장 탈장 교정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탈장 수술은 복강 내에 이산화탄소를 불어넣어 부풀게 한 후 고성능 내시경을 통해 수술 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으므로 해부학적 구조 파악에 유리하므로 더 세심하게 수술할 수 있습니다. 탈장 구멍에 장이 끼어 합병증을 일으킨 경우에도 더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소아 탈장 수술에 복강경 탈장 수술을 시행하기도 하죠. 


작은 구멍을 통해 내시경과 수술 도구를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는 만큼 고난도 수술이므로, 해당 분야에 충분한 경험을 갖춘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선택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탈장 수술 후 주의사항


수술 후 복벽이 어느 정도 아무는 데는 약 2주, 완전히 아무는 데는 넉넉잡아 1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수술 직후에 심한 기침을 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회복 기간에 어느 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복압을 높이는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은 피하셔야 합니다. 변을 볼 때 힘을 강하게 주거나 무거운 것을 갑자기 드는 행동은 탈장재발 이유가 되므로 주의하시고, 흡연도 멀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탈장이 있어도 증상과 정도에 따라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지켜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고 없이 응급 상황이 발생하면 위험해질 수 있으므로, 탈장 증세를 보인다면 병원에서 미리 검진을 받아 보시고 적절히 대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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