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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31. 2020

자칫하면 비상사태, 탈장 원인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선천적, 후천적 탈장


신체의 장기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서 이탈해 다른 조직을 통해서 삐져나오는 탈장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발생 부위도 몸 어디서든 가능하지만, 주로 복벽의 틈을 통해 장기가 돌출되는 일이 많죠.

하지만 성별이나 나이에 따라 구체적인 발생 원인은 조금씩 다르며, 선천적인 원인과 후천적 원인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다양한 탈장원인과 탈장의 상태에 맞는 대처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선천적인 소아 탈장


간혹 신생아의 배꼽이 유독 크게 튀어나오거나, 사타구니 부근에 불룩하고 말랑말랑한 혹 같은 것이 보이는 일이 있는데, 이 경우 소아 탈장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태아는 엄마 배 속에서 자라며 내장을 감싸는 복벽이 서서히 형성되는데, 이때 복벽의 제대륜이 정상적으로 막히지 않는 것이 탈장원인이 되어 배꼽 부분이 불룩 튀어나오는 것이 신생아 배꼽탈장입니다.


또한, 임신 12~14주부터 태아의 신장 근처에서는 여아와 남아의 생식 기관이 생성되며, 성장과 함께 서혜관을 따라 점점 밑으로 내려옵니다. 생식 기관이 제대로 자리를 잡은 후 내려온 통로는 자연히 막히게 되는데, 이 통로가 제대로 막히지 않으면 복강 내 장기가 틈으로 빠져나오는 일이 있죠. 이 경우 사타구니 쪽으로 장기 일부가 불룩한 혹처럼 튀어나오는데, 이것이 신생아 서혜부 탈장입니다. 서혜부 탈장은 80~90% 정도가 남아에게서 발생합니다.


소아 탈장은 약 10% 정도에서 가족력을 보이며, 태아가 1.5kg 이하의 미숙아로 태어났을 때 발생 빈도가 훨씬 높습니다. 산모가 고령일 경우에도 발생 빈도가 더 높은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아 탈장은 어떻게 치료할까?


삐져나온 장을 손으로 밀어도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상태를 '감돈', 감돈 상태의 장에 피가 통하지 않아 괴사가 시작되는 상태를 '교액'이라고 합니다. 감돈이나 교액을 일으키지 않고 크기가 작은 신생아 배꼽탈장은 성장과 함께 복벽이 닫히며 자연 치유되는 일이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상태를 관찰하며 상황에 맞게 대응합니다. 하지만 서혜부 탈장은 자연 치유되지 않으므로, 교액 상태가 되어 응급상황으로 치닫기 전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후천적인 성인 탈장


성인 탈장은 갑자기 복압이 높아질 때 약해진 복벽 일부가 늘어나면서 복강 내 장기가 빠져나오며 발생하게 됩니다. 노화과거의 수술 상처가 원인이 되어 복벽 일부가 약해지며 탈장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만성 기침이 있이나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힘줘서 들 때, 배변 시 힘을 많이 줄 때도 복압이 높아지며 탈장을 일으킬 우려가 있죠. 복부비만이 있어도 탈장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성인 탈장에서 가장 흔한 형태는 서혜부 탈장으로, 전체 탈장의 약 70%를 차지합니다. 그 밖에도 대퇴부와 배꼽, 상복부 등에도 탈장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인 탈장 치료는 어떻게?


성인 탈장은 복벽이 자연히 재생되지 않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삐져나온 장기를 원래 자리로 되돌린 후 탈장 구멍을 메우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기존에는 개복 후 장기를 되돌리고 복벽 틈새를 봉합사로 봉합하는 개복봉합법을 주로 썼지만, 봉합한 조직의 긴장으로 인해 통증과 재발 문제가 생겨서 최근에는 인공 막을 이용한 무긴장탈장교정술이 널리 쓰입니다. 탈장수술용 인공 막은 봉합사와 유사한 재질의 그물 모양으로, 이물감이 적고 거부 반응이 거의 없는 생체 친화적 소재입니다.




한사랑병원의 복강경 무긴장 탈장 수술


한사랑병원에서는 복강경을 이용한 무긴장 탈장 수술을 시행합니다. 개복 수술보다 섬세하게 수술할 수 있어서 수술이 까다로운 재발성 탈장이나 감돈, 교액 등의 합병증이 있을 때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소아 탈장 수술에 복강경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배꼽 위쪽으로 투관침이 들어갈 포트를 한 개만 이용하여 수술 흉터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도 가능합니다. 




이상, 여러 가지 탈장원인과 치료법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탈장은 성인 남성의 40%가 평생 한 번은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입니다.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일도 드물지 않은 만큼, 탈장 증상이 의심된다면 정확한 진단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병원을 찾아 상담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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