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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Nov 19. 2020

담낭용종,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

크기와 증상에 따라 다른 치료를 적용

폴립, 혹은 용종이란 점막 조직에서 증식해 혹처럼 튀어나온 부분을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위장관이나 방광 등 내장은 물론, 코 안 점막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죠.


그중 담장, 즉 쓸개에 생기는 용종을 담낭용종이라고 합니다. 담낭에 혹이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일로, 크기가 작거나 양성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일부 용종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해지는 일이 있습니다. 오늘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담낭 폴립은 어떤 것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담낭에 생기는 용종 종류는 여러 가지


담낭용종은 악성과 양성으로 나뉩니다. 양성 용종은 생성 원인과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성 용종, 염증성 용종, 선종, 근종, 선근종, 지방종 등으로 구분할 수 있죠.


콜레스테롤성 용종은 비만한 사람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나타납니다. 염증성 용종은 담낭에 생긴 염증 때문에 조직 일부가 뭉치며 부분적으로 튀어나온 것이죠. 선종이나 선근종, 근종 등은 담낭의 점막, 근육 세포 등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혹처럼 돌출된 것입니다.


악성 용종은 악성 종양, 즉 암입니다.




조직검사가 불가능한 담낭, 수술 기준은?


담낭에 생긴 용종은 다른 장기에 생긴 용종과 달리 조직검사가 불가능합니다. 용종의 종류를 정확히 알아내는 방법은 담낭 자체를 떼어내서 검사하는 것밖에 없죠. 하지만 담장 절제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점점 자라는 종양성 용종이나 악성 용종일 경우뿐이며, 기능상 문제가 없고 단지 혹이 났을 뿐인 담낭을 제거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한 치료법입니다.


그래서 담낭용종을 수술할 때는 환자에게 나타나는 증상과 용종의 크기를 기준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용종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을 경우1년에 1~2회 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용종의 상태를 추적, 관찰합니다. 1cm를 넘는 큰 용종이 있으면 수술을 권장하며, 1cm 이하, 6mm 이상이라 해도 담석증이 동반되거나 50세 이상의 고위험군 환자라면 역시 수술을 권장는 편이죠.

종으로 인해 염증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용종의 크기와 상관없이 수술이 필요합니다.




담낭에 생긴 용종,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담낭용종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있는 줄 모르고 살다가 다른 이유로 초음파 검진을 받으며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오히려 복통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있어서 검사 중 용종을 발견했다면, 수술이 필요한 담석증이거나 예후가 나쁜 담낭암일 우려가 있습니다.


담낭 용종은 초음파 검사로 쉽게 찾아낼 수 있지만, 찾아낸 용종의 성분을 분석하는 것은 담낭을 떼기 전에는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치료 기준에 따라 두고서 지켜볼지, 아니면 수술할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담낭을 떼어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까?


담즙은 지방 소화에 관여하는 소화 효소로, 간에서 생성되어 담낭에서 농축돼 저장됐다가, 식사 후 소화 과정에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됩니다. 즉, 담낭은 담즙 자체를 생산하는 기관이 아니므로 수술로 절제한다고 해서 지방 소화가 불가능해지는 것은 아니죠. 수술 후 회복 및 적응 기간에는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지만, 완전히 회복한 후에는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담낭절제술 방법은?


담낭은 간 아래쪽 깊숙한 곳에 있는 장기로, 개복 수술 시 환자의 몸에 부담이 많이 가는 편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수술 기법과 도구의 발달로 복강경을 이용한 절제술이 널리 이루어집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담낭절제술의 기본으로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법을 확립하여 흉터와 환자 몸에 가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단, 복강경 수술 중 드물게 복강 내 유착 등 이유로 개복수술로 전환하는 일도 있습니다.




기름기 많은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이나 운동이 부족해지기 쉬운 생활 환경, 밤샘이나 과로 등 스트레스를 받기 쉬운 상황 때문에 현대인들은 다양한 질환에 시달립니다. 담낭 역시 이런 이유로 담석이나 콜레스테롤, 염증성 용종 등의 질환에 노출되기 쉬워졌죠. 그래서 스스로 느끼기에 별 이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진받고 몸 상태를 파악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국민건강검진은 물론, 가족력이 있거나 취약한 질환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검진받고 관리하는 것이 100세 시대를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름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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