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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Nov 23. 2020

겨드랑이 액취증, 수술로 해결할 수 있을까?

흉터는 적고 효과는 더 뛰어난 지방 흡입기를 이용한 수술

시각만큼이나 첫인상에 강렬하게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후각입니다. '어느 나라에 가면 무슨 냄새가 난다', '누구에게서는 향긋한 비누 냄새가 난다'는 말처럼 대상의 인상을 결정짓는 데는 후각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죠.


사람은 몸 상태나 상황에 따라 체취를 풍기기도 하는데,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고 늘 깨끗이 씻는데도 악취에 가까운 독특한 체취를 풍기는 분이 간혹 있습니다. 이러한 체취는 주로 겨드랑이에서 발생하며, 자기만 알아챌 수 있는 약한 증상부터 주변 사람이 인상을 찌푸릴 정도로 심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처럼 겨드랑이에서 특징적인 냄새가 나는 것을 액취증이라고 합니다.




액취증 증상,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체취는 민감한 문제라서 주변에서도 쉽게 지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모르고 있다가 '암내가 난다'는 말을 듣거나 뒤늦게 알게 되어 심리적인 타격을 받는 분도 적지 않죠.


겨드랑이에서 유독 땀이 많이 나며, 흰옷을 입었을 때 겨드랑이가 노랗게 변해 있다면 액취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액취증은 가족력을 보이는 경향이 있으며, 액취증이 있는 사람은 귀지가 가루 형태가 아닌 축축한 왁스처럼 나오는 일도 있습니다.


또한, 향이 없는 휴지를 양쪽 겨드랑이에 5분간 끼웠다가 빼서 냄새를 맡았을 때 악취가 난다면 액취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액취증은 왜 생길까?


사람의 땀샘은 노폐물과 함께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하는 에크린샘, 지방산과 유기물질을 배출하는 아포크린샘으로 나뉩니다. 아포크린샘이 배출하는 유기물은 분비 당시에는 냄새도 없고 무균 상태로, 보통은 매우 소량이 분비되므로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포크린샘의 분비가 유독 과다할 경우, 땀이 피부 위로 흐르며 피부에 서식하는 세균과 만나 분해되며 암모니아 성분이 발생합니다. 그러면서 독특한 냄새를 풍기는 것이 바로 액취증이죠.


아포크린샘은 겨드랑이를 비롯한 몇몇 특정 부위에 집중적으로 발달하므로, 겨드랑이에서 특히 심한 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치료법은 없을까?


액취증 치료법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방법은 피부밑의 아포크린샘을 제거하는 외과적 액취증수술입니다. 기존 수술법은 겨드랑이를 10cm 정도 절개해야 해서 흉터가 남았고, 절개 때문에 겨드랑이 일부의 작은 혈관들이 절단되어 피부가 괴사하는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었습니다. 수술 후 한동안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어서 일상생활이 어렵고 회복도 늦는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어서 쉽게 결정할 만한 수술이 아니었죠.




지방 흡입기를 이용한 최신 수술법


한사랑병원에서는 기존 외과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한 지방 흡입기를 이용한 액취증수술을 시행합니다. 한쪽당 15분 정도 걸리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기존 수술법보다 치료 효과는 더 뛰어나죠.


먼저 수술 부위를 부분 마취한 후 초음파로 겨드랑이의 피하 지방층을 고르게 파괴하고, 그 후 파괴된 땀샘 조직층을 흡입기로 빨아냅니다. 수술 후에는 하루 정도 입원이 필요하며, 사흘 정도 지나면 가벼운 샤워가 가능합니다.




수술 후 주의사항


지방 흡입기를 이용한 액취증수술은 기존의 외과 수술보다 땀샘 조직을 더 정확히, 골고루 파괴할 수 있어서 재발률도 낮습니다. 


단, 수술 후에는 병원의 지시에 따라 수술 부위를 잘 압박하셔야 합니다. 수술 부위가 일시적으로 딱딱해지거나 멍울이 잡힐 수도 있고, 거뭇하게 착색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 회복하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수술 후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팔을 높이 치켜드는 동작이나 과도한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파괴된 땀샘은 재생되지 않으므로, 지방 흡입기를 이용한 한사랑병원의 액취증수술 이후 액취증이 재발할 우려는 없습니다. 피하지방층이 아닌 피부 안쪽에 아포크린샘이 일부 남아 있는 경우 약한 냄새가 날 수는 있지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죠.


액취증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질환은 아니지만, 당사자에게는 정신적으로 큰 고통입니다. 심한 액취증으로 고민이시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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