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두에서 나오는 분비물, 어떤 질환의 전조증상일까?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 혹은 질병의 전조

유방은 모유를 만들어내는 유선, 유선과 유두를 연결하는 유관, 유선을 보호하는 지방 조직과 유륜, 유두로 이루어지며, 모유를 만들어내고 분비하는 것 외에도 내분비계와 연결되어 '사랑의 호르몬'으로도 불리는 옥시토신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임신 후반기나 출산 후 호르몬의 영향으로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은 정상이지만, 임신이나 수유 중이 아닌 여성에게서도 분비물이 간혹 보일 수 있습니다. 뜻밖의 분비물이 비치면 '혹시 유방암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날 수도 있지만,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은 그리 드문 일이 아닙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유두분비물이 나오는 여러 가지 원인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리적 원인

임신이나 출산, 수유 시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일입니다.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수유를 중단하고 1년 후까지 분비물을 보이는 일도 있죠

임신이나 출산 중이 아니라도 호르몬 변화에 의해 분비물이 비칠 수 있는데, 정상적인 생리 현상으로 발생하는 유두분비물은 맑은 색이나 옅은 우윳빛을 띠며, 유두를 자극하거나 유방을 꽉 압박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하수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원인 질환에 의한 유두 분비

하지만 임신, 출산이나 정상적인 호르몬 변화가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해 분비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뇌하수체 선종 등의 뇌종양이 생기면 젖 분비를 촉진하는 뇌하수체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어 임신, 출산과 관계없이 유두분비물이 비치기도 하죠. 이 경우 무월경과 불임, 시야 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이나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간경화 및 쿠싱 증후군 등의 전신 질환에 의해 젖 분비를 촉진하는 호르몬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서 분비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유방 질환에 의한 유두 분비

유방 자체에 어떤 질병이 있을 때는 비정상적인 유두분비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분비물이 한두 번 비치고 마는 경우에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계속해서 나온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할 수 있죠.

유방 안쪽에서 자라나는 양성 종양의 일종인 관내 유두종은 유선 일부를 막으면서 피가 섞인 비정상적인 분비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관내 유두종은 발생 위치에 따라 특별한 증상이 없는 일도 있지만, 여러 개의 유관 안에 발생할 경우 유방암이 동반되는 일도 있으므로 조직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때는 유방암을 가장 먼저 의심하는 일이 많습니다. 유방암 역시 비정상적인 분비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비물이 나온다고 무조건 유방암인 것은 아니며, 유두의 분비물로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한 명 정도가 유방암 진단을 받죠.

하지만 피 섞인 유두 분비물과 함께 유방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분비물이 한쪽에서만 나오고, 유두를 자극하지 않아도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면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밖에도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등의 정신과 약이나 소화기계 약제, 고혈압약, 피임약, 호르몬제 등의 약을 먹으면 유두 분비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유방촬영술 및 초음파를 통해 유방 조직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맘모톰 시술로 조직 검사와 간단한 종양 제거 수술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시행합니다. 유륜 주변을 통해 시술하므로 흉터는 거의 눈에 띄지 않으며, 침습적 시술에 대한 두려움이 많으신 환자분을 위해 수면마취 시술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유두분비물은 정상적인 생리 현상에 속하므로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방 한쪽에서만 계속 나오거나 분비물에 피가 섞여 있는 등의 비정상적인 징후를 보인다면 원인을 확실히 파악하고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므로, 신속히 병원에 방문하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