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대장내시경 검사는 각종 대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중요한 검사 수단입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만 50세 이상 국민을 상대로 2년에 한 번씩 분변잠혈검사 후 이상 소견 해당자에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고 있죠.
최근 급증하는 대장 관련 질환을 예방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검사지만, 검사 전 며칠간 식사에 주의해야 하고, 검사 전날에는 장 세정제를 4리터가량 마셔야 하는 등 준비 과정이 길고 까다로워서 한 번 받으려면 큰맘을 먹어야 하는 검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당일대장내시경'에 관심을 가지는 분이 많습니다.
당일대장내시경 검사 과정은?
당일 내시경은 검사 전날 맛과 냄새가 역한 장 세정제를 대량으로 마실 필요가 없고, 검사 당일 병원에서 장을 비울 수 있으므로 검사 받는 사람의 부담이 적고 준비 과정이 까다롭지 않다고 알려졌습니다.
당일대장내시경은 보통 위내시경을 먼저 한 후 시행합니다. 아침에 공복 상태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한 다음, 그 상태에서 내시경을 십이지장까지 삽입하여 대장 세정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식이죠.
대장 세정제의 맛과 냄새 때문에 도저히 마실 수 없어서 검사가 어려운 분들께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위내시경 후 세정제를 주입한 다음에는 바로 2~3리터의 물을 마셔야 하며, 대장 세정제의 효과가 나타나면 화장실에서 장을 비운 후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게 됩니다.
즉, 오전에는 위내시경 검사와 함께 장 세정제 주입 과정을 거치고, 그 후 병원에서 장을 잘 비운 것이 확인되면 오후에 대장 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죠. 따라서 검사 당일에는 종일 병원에 머물러야 합니다.
또한, 검사 전에는 장벽이 깨끗해야 하므로, 검사 2~3일 전부터는 검은 쌀로 지은 밥이나 잡곡밥, 해조류 및 딸기나 참외 등 씨가 많은 과일은 먹지 말아야 하는 부분도 일반 대장내시경 검사 전 주의사항과 같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장 세정제를 마실 때 구역감이 심하고 구토를 자꾸 일으키게 되면, 장을 비우기 어려우므로 검사를 진행하기도 힘들어집니다. 이런 분들께는 장 세정제를 마시는 과정을 생략하는 당일대장내시경 검사가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액체 형태의 장 세정제 대신 알약을 먹어서 장을 비울 수도 있습니다.
20~30여 정의 알약을 몇 번으로 나누어 먹으면서 총 1.5~2리터의 물을 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마시는 방법으로,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이 액체 장 세정제보다 적고 냄새나 맛도 역하지 않아서 장을 비우는 과정이 조금 편해질 수 있죠.
단, 알약 형태의 장 세정제는 건강보험급여 적용이 안 되므로 별도 비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대장암의 증상으로는 변비와 설사가 불규칙하게 반복되거나 변이 가늘어지고 배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대장 안에서 대변에 피가 섞이면서 검은색에 가까운 혈변을 보기도 하고, 대장 출혈이 오랫동안 계속되면 만성 피로나 빈혈,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대장암이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야 나타나는 것으로, 초기에는 환자가 스스로 느낄 만한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만 50세 이후에는 정기적인 대장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 건강을 확인하고,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은 미리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기존에 용종 제거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만 50세가 되지 않았더라도 적극적으로 검진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암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했을 때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검사 전 까다로운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필요한 과정인 만큼 병원의 안내에 성실히 따라 검사에 임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