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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pr 13. 2021

대장용종, 반드시 수술로 제거해야 할까?

대장암의 씨앗, 잘라서 확인한다

국민건강보험에 가입된 만 5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1년에 한 번씩 무료로 분변 잠혈 검사를 통해 대장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 40대가 넘어가면 대장암 발병 우려가 급격히 커지므로, 최소 5년에 한 번씩은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대장 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위험이 될 만한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검사법입니다. 최근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대장 내시경 검사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검사 중 대장용종이 발견되어 바로 대장용종제거수술을 했거나, 알고 보니 암이었다는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겁니다.




대장용종이란?

용종, 혹은 폴립은 장 점막 일부가 주변보다 튀어나와 혹 형태가 된 양성 종양을 뜻합니다. 인체에서 점막이 있는 모든 기관, 소화관 어느 부분에든 생길 수 있는데, 대장에 생긴 혹대장용종이라고 하죠.


용종의 형태와 개수는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여러 개가 한꺼번에 생긴 경우를 다발성 용종이라 하며, 100개가 넘는 예도 있죠. 혹처럼 튀어나오지 않고 비교적 매끈해 보이지만 발적을 보이는 용종도 있으며, 크기도 2~3mm에서 수 센티미터까지 다양합니다.




대장용종의 증상

대장용종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간혹 용종 크기가 크면 대변에 피나 점액에 섞여 나오기도 하고, 용종의 위치와 크기 때문에 장을 막기도 하며 변비나 설사, 복통 등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이런 일은 매우 드물죠.


그래서 대장 용종은 대장 내시경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검사 중 용종이 발견됐을 때즉시 대장용종제거수술을 시행하거나, 조직을 채취해 양성, 악성 여부를 검사하게 됩니다.




대장암의 씨앗, 선종성 용종

대장용종은 발생 후 더는 자라지 않는 단순한 혹이나 물혹으로 판명되는 일도 많지만, 양성 종양 중에서도 서서히 암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는 선종성 용종이 전체의 2/3 이상입니다. 


선종성 용종의 1/3 정도가 3~5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하며, 대장암의 80% 이상이 선종성 용종에서 발생하는 만큼, 용종이 발견되면 즉시 제거하여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선종성 용종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발생 위험이 큰 편이며, 기름진 음식과 육류를 과하게 섭취해 대변이 대장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 독성 물질이 분비되어 장 점막 세포의 변이를 유발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음주, 흡연도 선종성 용종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손꼽힙니다.




대장용종제거수술은 어떻게 할까?

크기가 비교적 작은 용종은 내시경 검사 도중 내시경 끝에 달린 겸자를 이용해 즉시 제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 검사 결과 암으로 판명되거나, 즉시 제거하기 어려운 큰 용종은 수술을 통해 제거해야 합니다.


한사랑병원 치료내시경 센터에서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통해 비교적 크기가 큰 용종이나 조기 위암, 대장암 등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병변 아래쪽 점막하층에 약제를 주입한 후, 고주파 전기 치료기에 내시경 나이프를 연결하여 병변을 포함한 점막하층을 한꺼번에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환자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 최신 의료 기술이죠.

한사랑병원에서는 최신 장비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숙련된 의료진의 기술로 안전하게 시술하고 있습니다.




선종성 용종이 암으로 발전하는 속도는 짧게는 3년, 길게는 20년으로 진행 속도가 매우 느린 편입니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용종을 미리 발견하고 제거하면 대장암을 예방 효과를 볼 수 있죠. 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암을 초기에 발견할 경우에도 완치율은 약 95%로 매우 높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 1위로 알려졌습니다. 규칙적인 식사와 건강한 식단, 꾸준한 운동으로 평소 건강을 지키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여 대장용종제거수술로 치료하는 것 대장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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