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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Sep 24. 2021

가슴에 멍울? 유방섬유선종 제거해야 할까?

"김지현 과장님, 유방섬유선종을 진단받았는데, 유방암처럼 위험한가요?"  

 


한사랑병원 유방센터 김지현 과장(외과 전문의)

 


올해 30대 중반의 이 환자는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았고, 검사 결과 유방섬유선종을 진단받았습니다. 유방암 가족력 때문에 유독 더 불안해하셨지만, 유방섬유선종은 ‘양성 종양’이라는 설명을 드리니 이내 안심하셨습니다. 

 




유방섬유선종과 유방암의 차이


섬유선종은 양성종양으로 젊은 연령대인 20~30대부터 50세 사이 여성에서 흔하게 발생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선(젖샘)의 말단 부위에 있는 유선소엽(젖을 분비하는 유선 말단 부위)을 둘러싼 주변 결합 조직이 과다하게 증식해, 그 주변 조직이 단단하게 뭉치고 변형이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특징적인 증상은 유방에 단단한 멍울이 잡히는 것으로, 섬유선종은.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생리 기간에 이 증상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또, 여성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임신, 수유 기간에 이 증상이 두드러지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폐경 이후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을 경우, 섬유선종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섬유선종은 양성 종양이므로 그 자체가 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섬유선종 내에서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어(침윤성 유방암 혹은 상피내암), 맘모톰 유방암 조직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참고로 섬유선종은 멍울이 잡히기는 하지만, 유방암처럼 유두가 함몰, 변형되거나 피가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유방섬유선종 수술이 필요할까?  


섬유선종과 유방암의 차이 외에도,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양성종양이라도 제거해야 하는지, 아니면 그대로 두어야 하는지’ 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섬유선종은 가슴에 멍울이 잡히기는 하지만,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다면 별다른 치료가 필요치 않습니다. 양성종양이므로 치료하지 않는다고 해서 악성종양(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만, 섬유선종 덩어리가 점점 더 커진다면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미용상 혹은 생활의 불편이 따를 경우) 그러나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도 함께 시행할 것을 권합니다. 

 




종양 특성 구분하는 검사, 맘모톰


섬유선종은 악성 종양인 유방암과 다르기 때문에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닙니다. 섬유선종 내 암이 발견되는 경우도 발생(0.1~0.3%) 할 수 있으므로 종양 특성을 구분하기 위해 유방암 조직검사가 필요합니다. 


맘모톰은 ‘검사 방법’이자 ‘치료 방법(제거 수술)’으로써 두 가지 의미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 검사를 목적으로 활용되며, 양성종양 병변이 최대 직경 3cm 이하라면 병변을 제거하는 치료 목적으로 활용됩니다.  


한사랑병원의 맘모톰은 기존 맘모톰과 달리 유륜 주변을 통해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3개 이상의 양성 종양뿐만 아니라 3cm 이상의 큰 병변도 무리 없이 제거할 수 있습니다.

 


안산 한사랑병원 맘모톰. 한사랑병원은 맘모톰 시술 시간이 10여 분 정도이며, 국소마취로 시행된다



맘모톰 시술에 대해 간략히 덧붙이면 


☑ 바늘이 들어간 곳을 국소 마취한 뒤

     (바늘 자국은 3mm 이하로 흉터가 거의 남지 않음)

☑ 바늘을 유방 내 병변에 가까이 두고  

☑ 바늘의 패인 홈으로 병변 조직을 흡입해  

☑ 병변을 회전 칼날로 제거한 뒤 

☑ 잘라낸 조직을 몸 밖으로 적출합니다.

 




만일 가족 중에 유방암이나 난소암 진단 받은 분이 있거나 과거에 본인이 진단받은 적인 있다면, 혹은 호르몬 치료를 오랫동안 받았거나(1년 이상) 출산 경험(혹은 모유수유 경험)이 없는 분은 유방암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섬유선종 외에도 다른 유방질환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유방 촬영이나 초음파 등 정기적인 검진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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