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사랑 Jul 19. 2023

위암수술, 치료내시경 치료 방법

국가암등록통계(2022년 12월 발표)에 따르면 2020년 국내 위암 발생 건수는 2만 6,662건이었습니다. 전체 환자 중에 50~60대 환자가 49.9%로, 50대 20.2%, 60대 29.7%로 나타났습니다. 70대 위암 환자도 26.1%나 되어 2020년 위암 발생 환자 중에 50~70대가 75%나 차지합니다.  

 




이러한 통계의 심각성을 간과하지 말고 더욱더 위 건강에 신경써야합니다.


 위에 자극적인 식습관을 가진 분이나 암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Helicobacter pylori, WHO는 위산 속에서도 살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위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분류) 감염 등 위암 고위험군에 속한 분들이라면 더더욱 위 건강에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위암과 위암수술을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위암 대부분은 위선암

위암은 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위는 여러층의 근육과 위점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음식물을 섭취했을 때 맨 처음으로 받아들이는 소화기관입니다. 위점막은 위산을 배출하여 음식물을 소화시키고 병균을 살균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위점막에 생기는 것이 위암입니다. 

 




위암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대부분은 위선암(adenocarcinoma)에 해당합니다. 위선암은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암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암이 진행되면 점막하층, 근육층, 장막하층, 장막층으로 침윤합니다. 즉, 위선암은 위점막에서 자라면서 점점 크기가 커지고 점차 위벽을 침범해 위 주변 림프샘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위암 환자의 내시경 화면 

여기서 더 진행되면 간, 췌장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만큼 암은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위암수술이 가능한 조기위암   

조기 위암(Early gastric cancer)이란 림프절 전이와 관계없이 암의 침윤이 위점막층 또는 점막하층에 국한된 위암을 말합니다. 조기 위암은 위암 초기 단계이므로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5년 생존율이 매우 높습니다. 또한, 치료 방법도 까다롭지 않고 치료 기간이 단축되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습니다. 

 




조기위암을 치료하는 위암수술 방법으로 크게 내시경적 치료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수술적 치료인 위아전절제술과 위전절제술이 있습니다. 


위아전절제술은 위를 약 ⅔ 기량 절제한 후 소장과 위장을 문합해 주는 위암수술이며, 위전절제술은 암이 식도와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에는 암의 중등도와 상관없이 위를 전부 절제하고 식도와 소장을 연결하는 위암수술입니다.  


이 중 내시경적 치료 방법인 내시경점막하박리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내시경적 치료, 내시경점막하박리술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이란 조기 위암이나 선종과 같은 소화관의 점막 또는 점막하 병변을 개복수술 없이 내시경과 부속기구를 이용하여 제거하는 시술입니다. 


조기 위암뿐 아니라 조기 대장암이나 크기가 큰 용종도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조기 위암 중 1/3은 이와 같은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 시술은 고주파전기치료기, 내시경 나이프, 고해상도 내시경, 이산화탄소 주입장치와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하여 치료가 이루어집니다. 


위 속으로 특수 내시경을 삽입해 암세포가 있는 병변 아래쪽 점막 하에 약제를 주입한 후 고주파 전기치료기에 내시경 나이프를 연결해 병변을 포함한 점막하를 한 덩어리로 박리하는 방법입니다.  



앞에서 설명한 위암수술(위아전절제술, 위전절제술)처럼 위의 일부 혹은 위 전부를 절제하는 수술적 치료와 달리,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암 병변만 제거하고 위를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전신마취가 필요 없으며, 완치율은 약 90% 이상으로 높은 편입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점막하박리술 과정



다만, 이와 같은 내시경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가능한 경우>

첫째, 암의 조직학적 분화도가 좋아야 합니다.
둘째, 위점막에 국한된 암이어야 한다.
셋째,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궤양이 없어야 한다.

위 3가지 경우를 '모두' 만족해야 하며, 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조기 위암이라 할지라도 분화도가 나쁘거나 점막 하층으로 깊이 침윤한 암은 림프샘을 절제해야 하므로, 내시경적 치료가 아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한사랑병원 위암 내시경 화면


조기 위암은 수술적 치료로 90% 이상 완치를 기대할 수 있을 만큼 생존율이 높습니다.(5년까지의 정기적인 추적관찰에서 재발하지 않으면 완치로 진단) 따라서 위암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위내시경 등 위암 정기 검진의 중요성을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


작가의 이전글 점점 커지는 표피낭종 제거, 외과적 치료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