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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ug 11. 2023

치질병원이 알려주는 여름철 치핵 관리

무더운 여름철에는 치질(치핵)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내원하는 환자도 부쩍 늘었습니다.  치질병원이 알려주는 여름철 치질 관리. 오늘은 이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천영덕 원장님(외과 전문의)



우리나라에서 흔한 항문질환, 치핵 


치핵(hemorrhoid)은 우리나라에서 흔한 질환 중의 하나입니다. 항문 주변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혈관이 확장되고 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치핵을 흔히 치질이라고 부르는데 원래 치질은 치핵, 치루, 치열 등 항문 주변에 발생하는 모든 항문 질환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치질이란 표현이 사회적으로 통용되고 있어서 아직도 많은 분이 치질이라는 부르지만 의학적으로는 치핵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치핵이란 항문조직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항문관 밖으로 빠져 있는 상태이거나 출혈이 생기는 것으로,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구분합니다. 


내치핵은 항문 및 직장에 존재하는 치핵 조직이 항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치핵을 말하며 외치핵은 항문 밖의 치핵 조직이 부풀어 올라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치핵입니다.



치핵은 무조건 수술? 초기라면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어


치핵 하면 흔히 수술을 떠올리곤 하는데, 치핵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치핵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약 30% 정도>

치핵은 진행 단계에 따라 1도부터 4도까지 구분하며 일반적으로 3도·4도 내치핵, 중증 외치핵, 감돈치핵에서 치핵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그러나 2도 치핵이라도 항문 출혈이 심하거나 환자가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할 경우 수술적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 치핵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항문 출혈이 심할 때,

    (변기를 빨갛게 물들일 정도의 출혈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발생)

☑  주사기로 쏘듯이 피가 나올 때, 출혈이 반복되면서 숨이 차고 어지러울 때, 

☑ 쪼그리고 앉거나 운동 중에 저절로 탈항 증상이 생겼을 때, 

☑ 한 달에 하루 이상 항문이 붓고 아플 때, 

☑ 혹은 미용상 치핵 증상으로 신경이 많이 쓰일 때는 


치핵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 더 심해지는 치질, 왜일까? 치질병원에 물어봐! 


여름철에는 기온과 습도가 높아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분들은 항문 가려움이 더 악화할 수 있습니다. 땀이 많이 나면서 항문 주위로 피부가 습해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무더위에 땀을 많이 흘리면 체내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는데, 여름철에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또한 덥고 습한 날씨는 음식이 쉽게 상하는 데다 여름에는 찬 음식을 많이 섭취하므로 장염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이처럼 변비와 설시는 치핵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변비가 있으면 변도 딱딱해져서 대변을 볼 때 항문에 과다하게 힘을 주게 됩니다. 굵고 딱딱한 변이 항문관을 지나면서 손상을 주어 치핵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입니다. 


설사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만성 설사(일일 3회 이상 변을 보면서 수분이 많은 묽은 변을 보는 경우)는 주로 ‘혈전성 외치핵(흔히 ‘급성 치질’이라고 함)과 관련이 깊습니다. 잦은 설사로 항문 자극이 심해지고 항문 주변의 습한 기운이 치핵 증상을 부추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치질병원이 알려주는 여름철 치핵 관리 


그렇다면 여름철 치핵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앞서 치핵은 항문 주변의 정맥이 부어오르는 질환이라고 알려드렸는데, 보통 정맥압이 항상 항진돼 있기 때문에 변비, 설사, 배변 습관 등과 관련이 깊습니다.

 




첫째, 변비와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즉, 변비와 설사가 생기지 않도록 건강한 식습관은 필수입니다. 



둘째, 올바른 배변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특히 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은 피해야 합니다(배변 시 스마트폰 보기 등은 금물) 또한 가급적 배변 시간은 3~5분 이내가 적당합니다.

 




셋째, 좌욕도 도움이 됩니다.

앞서 치핵은 항문 주변 정맥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따뜻한 물에 좌욕하면 정맥의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항문 주위의 경직된 근육도 부드럽게 풀어줄 수 있습니다. 좌욕 시 물의 온도가 너무 높다거나 지나치게 오랜 시간 좌욕하는 것은 금물입니다. 


좌욕 적정 온도 : 38~40℃

좌욕 횟수 : 하루 2회 이상(아침, 저녁 최소 1회, 하루 두 번 이상) 지속해서 꾸준히 하기   


 


그러나 이와 같은 방법은 치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따라서 여름철 치핵 증상이 심해졌거나 치핵 증상이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치질병원에서 꼭 치료받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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