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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ul 25. 2019

치질재수술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치질재수술, 받기 싫다면 이렇게


먹고, 자고, 배설하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입니다. 치질은 가장 기본적인 활동을 제한하고 고통을 주는 몹쓸 질환이죠. 민감한 부위에 생기는 질환이라 왠지 부끄럽다는 생각에 남에게 상담도 못 하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병을 키운 다음에야 병원을 찾기 십상입니다.


치질항문 주위에서 쿠션 역할을 하는 혈관 조직이 지속적인 압력과 마찰에 의해 직장 조직과 함께 덩어리가 되어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배변 시 피가 비치고 이물감을 느끼기도 하며, 증상이 심해지면 배변 시나 혹은 평소에도 덩어리가 튀어나와 있기도 하죠.





치질은 증상에 따라 1~4기로 나뉩니다.

 1기는 변을 볼 때 피가 비치는 정도,

 2기는 배변 시 피가 비치면서 뭔가 튀어나오지만 배변 후에는 저절로 들어가며

 3기는 튀어나온 조직이 저절로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고

 4기가 되면 덩어리가 밀어 넣어도 들어가지 않아 일상생활 중 불편함과 통증을 느낍니다.


1~2기로 비교적 초기라면 좌욕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3기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외과적 시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고, 심하면 수술 후 치질재수술이 필요해지기도 합니다.





치질 수술 후에 개인차는 있으나 회복 중 통증이 있는 편입니다. 또한, 수술 시 괄약근을 너무 많이 절개하거나 회복 중 문제가 생기면 간혹 항문 근육이 딱딱해지거나 항문 자체가 좁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죠. 


치질 재발은 환자의 생활습관뿐 아니라, 첫 수술이 얼마나 잘 되었는지와도 관계가 있습니다. 치질 수술은 항문 조직 일부를 잘라내는 것으로, 절제 범위가 너무 넓으면 항문 조직에 이상이 생기거나 합병증이 오기도 하죠. 수술을 결정했다면 치질재수술을 받을 일이 없도록 치질 수술 경험이 풍부하고 확실한 실력을 갖춘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술 부작용 외에 치질 수술을 받은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부분은 바로 재발입니다.

수술 후 회복 과정에는 병원의 지시에 따라 자극적이지 않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드셔야 하며, 수술 부위의 위생 관리도 철저히 하여 2차 감염을 예방해야 합니다.


치질은 생활 습관이 큰 요인이 되는 질환으로, 수술을 마치고 회복 후 아프지 않다고 수술받기 전 습관으로 돌아가면 재발하여 치질재수술을 받게 될 우려가 큽니다. 변비가 되지 않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과음이나 심한 스트레스는 되도록 피하셔야 합니다.





50세 이상에서는 50% 정도가 치질을 앓는다고 합니다. 부끄럽다고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상담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치질재수술을 받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수술이 필요할 만큼 악화되기 전에 미리 치료받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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