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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Aug 22. 2019

하지정맥류와 하지불안증후군, 차이가 뭘까요?

다리가 근질거리는 하지불안증후군, 하지정맥류

열대야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이 지속되는 여름철입니다. 하지만 더위 말고도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여러 가지가 있죠.

오늘은 그중 자려고 가만히 누웠을 때 다리가 근질거려 참을 수 없는 하지불안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하지정맥류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이란?


다리가 갑자기 당기거나 화끈거리고, 근질거리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나서 불쾌감을 초래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증후군'이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 듯, 불분명한 이유로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로 어떤 질병이라고 특정 짓기는 어렵습니다.

다리뿐 아니라 팔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몸을 움직일 때는 별 느낌이 없지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을 때는 근질거리며 해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래서 잠자기 전, 가만히 누워 있으면 참을 수가 없어서 다리를 움찔거리는 상황이 반복되므로 수면의 질이 떨어지죠.





하지정맥류란?


다리는 잘 때를 제외하고는 늘 신체 가장 밑에서 중력과 하중을 받는 상태입니다. 따라서 정맥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고 붓는 일이 많은데요, 이처럼 혈관에 무리가 가는 상황이 오랜 시간 반복되면 정맥벽이 망가지면서 혈액이 역류하고 혈관이 부풀어 오르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할 소지가 있습니다.

다리 피부 밑으로 핏줄이 비쳐 보이거나, 구불구불하게 혈관이 튀어나오는 증상을 보이는데요, 망가진 혈관 위치에 따라 눈에 보이는 증상 없이 천천히 진행되는 일도 있습니다.

혈관 돌출 외에도 다리 통증이나 부종, 화끈거림, 간지러운 느낌 및 야간 다리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하지불안증후군을 보이는 환자 상당수가 하지정맥류 환자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리의 정맥류는 눈에 띄는 증상이 없으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나는 일시적 증상으로 치부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서, 질환이 있는지 제대로 된 검사를 받기 어렵기 때문이죠.

혈류 상태를 확인하는 초음파 검사 기기를 이용해 망가진 혈관의 위치와 범위 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지만, 환자의 자각이 없어서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불안증후군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뇌의 도파민 분비 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탓으로 추측하는 연구자들이 많습니다. 또한, 유전적 경향을 보이기도 해서 부모에게 해당 증상이 있는 경우 자녀들에게 비교적 이른 시기에 발병하는 일이 많죠.

그 밖에도 철분 결핍이나 신부전, 말초신경 병증 등도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임신 등으로 인한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도 원인으로 손꼽힙니다.





다리 정맥류로 인한 하지불안증후군은 해당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저녁때 다리가 붓고 무거워졌다가 아침이 되면 부기가 빠지고 가벼워지는 것을 반복하기도 하므로, '쉬면 낫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맥류는 정맥 판막이 고장 나서 혈관이 늘어나는 질환으로, 한 번 늘어난 혈관과 망가진 판막을 되돌리는 치료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혈액이 역류하는 혈관을 제거하는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잘 때 다리가 간질거리고, 통증과 경련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으신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원인을 진단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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