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다이어트, 안전하게 하려면?

어려운 고도비만 탈출, 안전하게 하려면?

비만은 세계보건기구가 규정한 21세기 신종 질환입니다.

식량이 부족하던 시절에 살찐 몸은 부의 상징이었지만, 현재 비만은 각종 위험한 합병증을 부르는 질병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고도비만다이어트에 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고 있죠.

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을 체질량지수라 하는데요, 이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 30 이상 40 미만이면 고도비만, 40 이상이면 초고도비만으로 분류합니다.

또한, 남성은 허리둘레 90cm 이상, 여성은 85cm 이상이면 비만 위험군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가슴과 팔다리, 허벅지, 엉덩이 등의 피하지방보다는 복부의 내장 지방이 각종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더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고도비만 환자는 정상 체중인 경우보다 각종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수많은 연구결과는 고도비만 및 초고도비만 환자들이 고혈압과 2형 당뇨, 심부전 및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인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지방간, 췌장염, 담낭질환, 정맥염, 통풍 등의 질환과 발병률을 높이고, 무릎 및 허리 관절에도 무리가 가서 추간판탈출증이나 관절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지방 세포가 내뿜는 염증 물질이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기도 하죠.

또한, 여성 고도비만은 생식기관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쳐 생리불순 및 다낭성 난포 증후군을 일으켜 불임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고도비만은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탈출할 수 있습니다.

고도비만다이어트의 기본은 바로 식이요법입니다. 특정 영양소에 치중하기보다는 단백질과 탄수화물, 몸에 좋은 지방 등을 골고루 일정한 시간에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죠. 

또한,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병행하며 기초 대사량과 근력을 키워야 합니다. 5분 정도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풀어 준 후, 근력 운동을 통해 체내 당 에너지를 소모하고, 유산소 운동으로 에너지 연소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적당한 순서입니다.

단, 고도비만 환자는 무리한 운동 시 관절에 무리가 가서 오히려 건강을 해치게 되는 일이 흔하므로, 적절한 운동 방법을 의사 등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오랜 생활습관으로 인한 고도비만은 자신의 노력만으로는 쉽게 고치기 어렵습니다. 고도비만다이어트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기 쉽지 않고, 가벼운 운동도 더 힘들게 만들기 마련이죠. 

특히 고도비만으로 인해 당뇨와 고혈압 등 대사성 질환이 찾아온 경우에는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한데요, 그럴 때 고려하는 방법이 바로 '고도비만 수술'입니다.

안산한사랑병원에서는 위험도가 높은 고도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위소매절제술'과 '루와이 위 우회술'을 시행합니다.

위소매절제술은 복강경으로 위장을 80cc 정도 남기고 절제하는 수술입니다. 즉, 위 자체를 작게 만드는 방법이죠.

루와이 위 우회술은 복강경으로 위장을 절제 후 음식물이 소장 일부를 지나도록 경로를 우회하여 영양분 흡수를 제한하는 수술입니다. 초고도비만 환자가 많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며 고도비만 치료의 표준으로 인정된 수술이지만, 절제하고 남은 부분의 위장에 대한 내시경 검사가 어려워 위암 등의 진단이 어려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두 고도비만다이어트 수술 방법 모두 각각의 장점과 특징이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도비만 수술은 시행 후 퇴원 즉시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납니다. 

수술 후 3개월 안에 초과 체중의 반 이상이 빠지게 되고, 감량 효과가 6개월까지 급속하게 나타나며, 이후 18~24개월까지 꾸준히 체중이 줄어듭니다. 체지방이 빠지면서 각종 합병증도 호전되며, 무엇보다 고도비만을 탈출하면서 환자의 정신 건강도 회복되어 정상적인 일상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죠.

수술은 고도비만다이어트 최후의 수단이지만,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결정한다면 안전한 비만의 탈출구가 되어 줄 수도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