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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17. 2019

암 조기 발견의 지름길 위, 대장 내시경

국가에서 제공하는 검진 기회 빠트리지 말고 챙기자


연말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을 받으러 병원에 사람들이 몰리는 시기입니다. 특히 직장인 건강검진은 받지 않으면 사업장과 근로자 모두에게 과태료가 부과되므로, 연중 미뤘던 검진을 받으러 오시는 분이 많죠.

건강검진 시에는 계측 검사와 소변 검사, 혈액검사 및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각종 질환 유무와 신체 상태를 파악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2차 검진을 추가로 받기도 합니다.





일반검진 외에도 발병률이 높고 조기 발견이 특히 중요한 몇 가지 암에 대해서는 해당 연령대에 따로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이 위대장 내시경 검사입니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암 판별을 위한 검사로, 만 40세 이상 모든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시행합니다.

대장 내시경만 50세 이상부터 1년 주기로 시행합니다. 먼저 분변잠혈검사를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며, 여기서 이상 소견이 보이면 국가에서 대장내시경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건강검진을 앞둔 분들이 가장 부담스러워하시는 검사 항목이 바로 위대장 내시경입니다. 내시경 검사 전 환자 스스로 준비해야 할 일도 많고 과정도 번거로우며, 검사 자체도 불편감이 있어 거북스러운 편이기 때문입니다.

위내시경은 검사 자체의 불편감은 크지만, 검사 준비 과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검사 전 최소 8시간 금식해야 하므로, 검사 전날 저녁 6시쯤 식사를 마치고 다음 날 아침은 굶은 후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죠. 검사 일정이 오후에 잡혔다면, 검사 8시간쯤 전 아침 일찍 간단한 식사를 마치는 것이 좋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위내시경보다 준비 과정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 길게는 검사 일주일 전부터 아스피린과 혈전용해제, 철분제 같은 약물 복용 관리를 시작하죠. 보통 검진 사흘 전부터 키위나 수박, 딸기 등 씨가 있는 과일은 금지하며, 현미나 보리 같은 잡곡밥, 김, 미역 등 해조류는 먹지 말고, 백미 밥과 소화가 잘되는 반찬 위주로 식사하셔야 합니다.

검사 전날에는 가벼운 일반식을 먹고, 저녁부터 금식한 후 다음날 오전에 검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장내를 깨끗이 비우기 위해 장 정결제라는 물약을 대량으로 마시게 됩니다. 보통 총 2~4리터 정도의 물약을 일정 시간 안에 모두 마셔야 하는데, 워낙 양이 많고 맛과 냄새가 불쾌한 편이라 이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분이 많죠. 하지만 정확한 검사 결과를 위해 장을 깨끗이 비우는 것은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 정결제도 종류가 다양해졌고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알약 정결제로, 액체 장 정결제를 마시기 힘들어하던 분들께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알약 장 정결제는 약 30개의 알약을 검사 전날 저녁과 당일 아침에 나눠 물과 함께 복용합니다. 알약 개수와 마셔야 하는 물양이 많기는 하지만, 액체 장 정결제 특유의 맛과 냄새를 견디기 힘든 분들께는 유용한 대안이 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 위대장 내시경으로 판별할 수 있는 위암과 대장암은 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거나 다른 질환과 헷갈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를 통해 변성을 일으킨 조직을 재빨리 확인해 제거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실제 위암은 국내 최고 암 발병률을 자랑했지만, 건강보험공단에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면서 조기 발견과 완치율 또한 크게 높아졌습니다.





2019년 위대장 내시경 검사는 홀수년도 출생자가 검진 대상이므로, 검진 대상자에 해당하신다면 잊지 말고 병원에 방문해 검진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혹시 해당 연도 검진 시기를 놓치셨더라도, 다음 해에 신청하면 정상적으로 검진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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