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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18. 2019

침묵의 암, 췌장암

췌장암이 유독 악명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과거와는 달라진 식습관과 생활 양식으로 자주 발병하는 질환 유형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췌장암도 그 중 하나로, 비교적 드물게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5년 생존율이 불과 10%대일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악명 높은 암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췌장에 암이 생겼을 때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초기에 증상을 알 수가 없을 뿐더러 검사를 통해 밝혀내기도 까다로움과 더불어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췌장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췌장이란?

췌장은 위장 뒤쪽, 우리 몸 등 쪽 가까이 위치한 기관으로, '이자'라고도 부릅니다. 길이는 약 15cm, 무게는 70g 정도 되며, 여러 소화 효소가 섞인 췌장액을 분비해 소화를 돕는 기관이기도 하죠.

췌장의 다른 중요한 기능은 바로 우리 몸의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과 글루카곤을 생산하고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것입니다.

즉, 사람의 소화는 물론 혈당 조절에도 관여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또한, 여러 내장과 인접하고 연결되어 있어 암이 생기면 주변으로 전이가 쉽게 되는 편이라 수술이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 어떤 증상이?

1. 갑자기 혈당이 상승한다

췌장에 암이 생기면 인슐린을 생산하는 기능이 떨어지며 혈당이 갑자기 높아지기도 합니다. 당뇨병 가족력이 없거나 식생활에 큰 이상이 없는데도 검진 결과 혈당이 지나치게 높게 나왔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지방 변을 보는 일이 잦다

지방 변이란 변에 지방이 많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회백색을 띤 묽은 변, 누렇거나 주황빛 점액이 섞인 변, 기름띠가 보이고 악취가 나는 변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췌장 기능 이상으로 지방 소화를 담당하는 소화액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변에 기름이 섞여 나오는 것이죠.

3. 황달

황달은 적혈구가 분해되면서 생성되는 황색 담즙색소를 처리하는 간과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피부와 몸 점막, 흰자위 등이 노랗게 되는 현상으로, 췌장과 간암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은 암이 상당히 진행됐을 때 나타나게 되며,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시피 하여 조기 진단이 어려운 암으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췌장암의 원인은?

아직 발생 기전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흡연은 췌장에 암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인자로 알려졌는데요, 흡연자의 발병 위험도는 약 2~5배까지 커지며, 흡연자의 발병률은 비흡연자보다 월등히 높다고 합니다.

그 밖에도 비만이 발생 위험도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며, 만성 췌장염이 암으로 발전하기도 하고, 당뇨병 중 인슐린 비의존성인 2형 당뇨가 있을 때도 췌장에 암이 생길 위험도가 높아진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예방법은?

기전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예방 수칙 역시 확립되어 있지 않으나, 평소 위험 요인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금연

- 건강한 식생활과 적절한 운동

-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치료하고 식이요법을 철저히 지킬 것

- 만성 췌장염 환자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것

또한, 가족력에 의한 발병 우려도 있으므로, 직계 가족 중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특히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평소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여야 합니다.





현재 췌장암은 복부 CT 촬영이나 초음파 검사를 통해 선별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췌장 자체가 다른 장기에 가려져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만큼, 종양이 어느 정도 커지기 전에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내시경 초음파를 통해 작은 종양을 발견하는 방법도 시행하지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비용 부담이 큰 편입니다.

췌장암에 대한 걱정이 있는 고령자에 흡연과 음주가 잦고, 만성 췌장염이 있다면 위험군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정기적으로 6개월~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아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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