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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27. 2019

연말 송년회, 건강도 지키며 즐기는 방법

외과 수술을 받았다면 더 주의가 필요


다사다난했던 2019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가까워지면 송년회와 각종 연말 모임으로 바빠지게 마련이죠. 최근에는 음주 문화의 변화로 폭음이 많이 줄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임에 자주 참석하다 보면 평소보다 음주량은 늘어나고, 몸 상태도 나빠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연말에는 잦은 음주와 숙취 때문에 생활 방식이 불규칙해지며 신체적, 정신적 균형이 망가지는 연말 증후군으로 고생하시는 분이 많아집니다. 오늘은 연말을 즐겁게 보내며 연말 증후군을 예방하고 건강도 지키는 방법에 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술을 마실 때는 속도 든든하게

술을 즐기는 분은 식사도 거른 채 소위 '강술'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며 긴장이 풀어지는 느낌에 일부러 술을 벌컥벌컥 들이켜기도 하죠.

하지만 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장과 간에 큰 부담을 줍니다. 위장에 음식물이 없으면 알코올 때문에 위벽이 상하며, 흡수된 알코올의 농도가 낮아지지 않고 그대로 간에 전달되어 간에 가는 부담도 큽니다.

술을 마시기 전에는 가벼운 식사로 속을 달래는 것이 좋으며, 치즈나 요구르트 등으로 위벽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2. 담백한 안주와 함께

소주에는 얼큰한 찌개나 삼겹살, 맥주에는 고소한 치킨을 곁들여 음주를 즐기시는 경우가 많죠.

가끔 기름기 많고 바삭바삭한 안주와 술이 당길 수도 있지만, 술자리가 집중되는 연말에는 이런 안주는 되도록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가운 술이 지방 소화를 방해하며, 열량을 과도하게 섭취하게 되고, 통풍을 일으키는 성분을 많이 섭취하게 되는 등 건강에 매우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연말 술자리가 잦을 때는 되도록 기름기가 적고 담백한 안주를 곁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이 적은 살코기나 수육, 어패류와 과일, 해조류 등이 좋은 안주입니다.





3. 음주와 함께 흡연은 금물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간에서 많은 산소를 쓰게 됩니다. 이때 담배를 피우게 되면 체내 산소량이 부족해지며 산소 결핍이 일어나고, 모르는 사이에 신체 조직과 세포가 서서히 망가지게 되죠.

술자리가 잦을 때는 음주 중 담배를 피우는 대신 물컵을 손에 들고 물을 자주 마시면 습관적인 흡연을 줄이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4. 수술 후 송년회 일정이 잡혔다면?

수술 후 음주는 언제부터 가능하냐, 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특히 연말에는 건강검진을 받으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대장용종제거 같은 내시경 수술이라던지 외과 수술을 받는 분들이 늘어나는 시기이도 한데요.

그렇다 보니 '수술 후 언제부터 술을 마실 수 있는가?'는 송년회 일정이 잡힌 분들에게는 관심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질문의 대답은 수술의 종류와 회복 속도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실밥을 뽑고 수술 상처가 완전히 아물기 전에는 금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알코올은 혈관을 확장하여 출혈을 일으키고 상처 회복을 방해할 우려가 있으며, 항생제 등 약물이 흡수되는 것을 방해해 염증 반응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회복 기간 중 음주는 절대 금물입니다. 상처가 완전히 아문 뒤에는 2~3잔 이하로 가볍게 음주를 즐기는 것이 좋으며, 거절하기 어려운 술자리에서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을 확실히 밝히고 음주를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연말은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집중되는 기간인 만큼, 평소와 다른 생활 방식으로 건강과 컨디션을 망치기 쉽습니다. 계획적인 음주와 평소 건강 관리로 무사히 한 해를 보내고, 기운찬 새해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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