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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Dec 27. 2019

겨울철 특히 잦은 저온화상, 예방법은?

대수롭지 않게 보면 큰코다치는 저온화상


겨울철은 난방 기구나 뜨거운 물에 의한 화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입니다. 보통 화상이라고 하면 불이나 뜨거운 난로 같은 난방 기구, 혹은 펄펄 끓는 물에 직접 닿아 심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빨개지거나 물집이 생기는 것을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겨울철은 부주의로 인해 높지 않은 온도에 화상을 입는 환자가 많아지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온화상이란?


화상을 입지 않을 것으로 느끼는 비교적 낮은 온도인 40~60℃ 정도에 피부가 오랫동안 닿아서 생기는 화상입니다.

우리 피부를 구성하는 성분인 단백질은 열에 의해 변형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100℃로 펄펄 끓는 물에 닿아 즉시 심한 통증과 함께 물집 같은 변형을 일으키는 것이 일반적인 화상이라면, 저온에 입는 화상은 40~60℃ 정도의 저온에 오랫동안 피부가 접촉한 상태에서 변형을 일으킵니다. 즉, 피부가 서서히 '익는' 것입니다.

뜨거운 물질에 닿아 발생하는 일반적인 화상과 달리, 통증이나 물집이 바로 나타나지 않아 그 증상을 바로 알아차리기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는 일이 많습니다.





저온화상의 증상


사람의 피부는 45℃ 정도의 물체와 1시간 정도 접촉하고 있으면 단백질이 변형되기 시작합니다. 50℃에서는 3분 정도 있으면 변형되기 시작하고, 60℃에서는 8초 이상 노출되면 피부 단백질이 파괴되기 시작하죠.

저온에서 입는 화상은 표피와 진피, 진피 아래 지방세포까지 발생하기도 하는데요, 열에 노출된 피부 부위만 빨갛게 변하거나 울긋불긋한 거미줄 모양 반점이 생기기도 하며, 손상 정도가 심하다면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하지만 천천히 진행되어 아픔을 느끼기 어려운 만큼, 초기 증상을 스스로 파악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겨울철 저온화상의 주요 원인은?


대부분 겨울철 저온에서 화상을 입는 원인은 온열 제품을 과다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수 매트, 혹은 핫팩, 손난로 등을 장시간 피부에 닿게 하거나, 난로 등의 온열 기기를 너무 가까이서 오래 쬐어도 화상을 입을 수 있죠.

또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장시간 사용하다가 기기가 내뿜는 열에 화상을 입는 일도 있습니다.





저온에 화상을 입지 않으려면?


저온화상의 가장 큰 원인이 온열 기구인 만큼, 해당 기기를 사용할 때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전기장판이나 온수 매트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이불을 깔고 사용하며, 타이머나 수면 기능으로 적절하게 사용합니다. 자다가 피부가 가려운 느낌이 들면 자세를 바꾸거나 온도를 조절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난로 등 난방 기구는 1m 이상 떨어진 거리에서 쬐며, 너무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습니다.

핫팩은 안전 인증을 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피부에 바로 붙이지 말고 옷 위에 붙여 사용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오래 통화할 때는 귀에 직접 대지 말고 이어폰이나 블루투스를 사용하며, 노트북은 무릎에 올리지 말고 책상 위에 올려 사용합니다.


또한,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가 얇고 약해서 같은 온도에서도 더 심하게 화상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온열 기구 사용에 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저온화상의 대처법은?


일반적인 화상처럼 시원한 흐르는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화상을 입은 부위의 열기를 우선 식혀 줍니다. 차가운 수건이나 얼음을 감싼 수건으로 찜질하는 것도 상처 부위의 열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물집이 잡힐 정도라면 피부 손상 정도가 심할 수 있으므로, 물집이 터지지 않게 수건 등을 덮어 보호한 채 빨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온에서 화상을 입었을 경우, 피부가 빨갛게 되었다가 가라앉으면서 화상 부위 피부색이 얼룩덜룩하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피부색 변화는 잘 사라지지 않으므로, 겨울철 온열 기구 사용 시에는 화상을 입지 않도록 예방에 신경 쓰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심한 화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병원에 방문하셔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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