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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14. 2020

겨울철 잦은 화상, 응급처치와 대처 방법

2020년 바뀌는 의료법, 병원 방문 시 주의사항

추운 겨울에는 전기나 가스난로 같은 난방 기구 사용 빈도가 늘어납니다. 야외에서 활동하는 시간보다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화상 요인에 노출되기도 더 쉬워지죠. 특히 활동량이 많고 주의력이 부족한 어린이 화상 환자가 많이 발생하며, 조리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명절에 화상 환자들이 많이 발생합니다.




화상 정도에 따른 유형 분류

1도 화상 - 화상을 입은 부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화끈거리며 통증이 느껴지나, 물집은 생기지 않고, 대부분 별다른 합병증 없이 저절로 낫습니다.

2도 화상 - 진피층까지 손상되어 물집이 생기며, 화상 부위가 붓고 몹시 아픕니다. 물집이 터지면서 감염될 우려가 있으며, 치료 후 흉터가 남기도 합니다.

3도 화상 - 진피층을 넘어 피하지방 또는 근육층까지 손상된 상태로, 피부가 검은색이나 흰색으로 변하며,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거나, 신경이 손상되어 통증조차 느끼지 못 하는 일도 있습니다.

4도 화상 - 피부와 근육, 신경 및 뼈 조직까지 완전히 타 버린 상태를 뜻합니다.


화상을 입으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화상의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2도 이상의 화상은 감염이나 후유증이 생길 우려가 크므로 특히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죠.

또한, 화상을 입은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를 하여 화상 부위를 최대한 보호하고, 병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생길 수 있는 추가 손상을 막아야 합니다.




올바른 화상 응급처치 방법

1. 액세서리 제거

화상 부위에 시계나 반지, 목걸이 등을 착용한 상태라면, 액세서리에 남은 열 때문에 추가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재빨리 제거해야 합니다. 

2. 찬물에 식히기

액세서리를 제거 후에는 즉시 흐르는 깨끗한 찬물에 화상 부위를 대고 식혀야 합니다. 가벼운 화상일 경우 10~15분, 보통 30분 정도 식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는 체온이 저하할 수 있으니 10분을 넘기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열기를 식히기 위해 화상 부위에 직접 얼음을 대고 식히는 행위는 2차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하셔야 합니다.




3. 이물질 제거

옷을 입은 채 화상을 입는 경우, 입고 있던 옷이 살에 눌어붙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에는 먼저 찬물로 화상 부위를 식힌 후, 깨끗한 핀셋이나 가위로 눌어붙은 이물질을 살짝 들어서 제거해 주시면 됩니다. 단, 살에 딱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경우 무리하게 떼어내서는 안 되며, 그 상태 그대로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4. 물집은 터트리지 말기

화상을 입고 약간 시간이 지나면 물집이 잡히기도 합니다. 물집 안에 든 삼출액은 피부의 추가 손상을 방지하고 세균이나 이물질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하는데, 활동에 방해가 되고 거슬리다 보니 바늘 등으로 찌르거나 껍질을 살짝 벗겨 물집을 터트리시는 경우도 있죠. 이럴 경우 2차 감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위입니다. 




가끔 환자가 너무 어리거나 노쇠하여 병원에 방문하기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기존 의료법에 따르면 대면 진료를 하지 않는 모든 경우 환자 대리처방은 불법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실제 현장 상황과의 괴리가 있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일부 예외적인 경우 대리처방을 허용하게 되었는데요,

- 환자의 의식이 없거나 거동이 현저히 곤란하고, 같은 병으로 장기간 같은 처방이 이루어졌을 때

- 환자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 배우자 및 배우자의 직계존속, 형제와 자매, 직계비속의 배우자

- 노인복지법에 따라 노인 의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사람

- 기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환자의 계속 진료에 필요한 사람

등에 의해 처방을 대리 수령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 대리처방 시에는 입원확인서나 소견서 등 거동이 불편한 사유를 입증할 증빙서류 및 가족관계 증명서, 대리인 신분증 등이 필요하며, 개정 후에도 법에서 정한 범위를 넘어 대리처방이 이루어질 경우 형사 및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상 치료는 신속함이 생명인 만큼, 상황 발생 즉시 적절한 응급처치 후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 흉터는 물론 2차 감염까지 예방하여 치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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