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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22. 2020

당뇨병 환자, 명절에 이런 음식은 피하자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아야

명절 준비와 귀성 계획으로 바빠지는 설 연휴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다 보면 무의식적으로 앞에 놓인 음식과 다과에 손이 가게 되다 보니 과식하기도 쉬워지죠. 그래서 명절 식사량은 평소보다 훨씬 늘어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게다가 명절 음식은 대체로 기름기가 많고 자극적이며 열량이 높은 편입니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이 있는 분들은 무심코 과식하다 보면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기 쉽습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맛있는 명절 음식을 현명하게 즐기며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환자 혈당 관리의 기본은? - 급격한 혈당 상승에 주의


당뇨 환자는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분비는 정상적이지만 인슐린 작용 기전에 이상이 생겨 혈당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전자를 1형 당뇨, 후자를 2형 당뇨로 구분하는데, 어떤 형태의 당뇨든 혈당을 관리하는 방법은 같습니다. 바로 정해진 때에 적절한 식사로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막고, 규칙적인 운동으로 에너지 소비를 돕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이죠.

몸속 조직의 에너지원으로 쓰여야 할 포도당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혈액 속에 남아 있는 것이 고혈당 상태입니다. 이 상태가 계속되면 세포는 에너지원을 공급받지 못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혈액은 끈끈해져서 모세혈관의 손상을 유발하죠. 장기간에 걸쳐 몸 속 모세혈관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것이 당뇨병 망막증, 신경 손상 등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이어집니다.

명절에는 평소보다 식사량이 많아지는 데다 음식도 기름지고 열량이 높아 평소 섭취 열량의 2~3배 이상을 섭취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급격한 혈당 상승은 당뇨병으로 인한 증상을 악화하고, 높아진 혈당이 급격히 낮아지며 저혈당 쇼크 상태로 빠져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는데요, 건강한 명절을 보내시려면 몇 가지 주의사항을 유념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1. 과식, 과음 금지

대표적인 명절 음식인 튀김류와 전, 한과, 떡국 등은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높아 지나치게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설날 메뉴인 떡국도 탄수화물 함량이 높으므로 밥 대신 적당량만 먹거나, 밥과 함께 먹는다면 섭취량을 조절하셔야 합니다. 

과일은 식이섬유가 많고 열량이 낮은 편이라 방심하기 쉽지만, 당분 함량이 높아 과다 섭취 시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2. 식사량과 운동량 맞추기

식사량에 주의를 기울인다 해도 명절에는 누구든 평소보다 조금씩 과식을 하게 됩니다. 평소보다 식사나 간식을 얼마나 더 섭취했는지 열량을 따져 보고, 평소보다 운동량을 늘려 열량 소비의 균형을 맞춰 주면 몸 상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평소 혈당 관리가 중요

당뇨가 있어도 평소 혈당 관리가 잘 되는 사람은 췌장 기능에 여유가 있으므로, 명절이라도 평소 혈당 관리가 잘 안 되는 사람보다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지 않습니다. 일시적으로 혈당이 높아졌더라도 평소 생활로 돌아가면 혈당도 금세 원상 복귀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꾸준한 혈당 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혈당은 식단이나 운동량뿐 아니라 스트레스의 영향도 받습니다. 당뇨 환자는 공복이 아닐 때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평소보다 혈당이 더 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죠. 명절 식단 조절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에 주의하셔서 명절 전 혈당을 늘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하시고, 오랜만의 명절과 휴일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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