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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Jan 27. 2020

연휴에도 급습하는 격통, 맹장염

맹장염으로 인한 극심한 복통은 응급상황


설 명절은 기름진 명절 음식을 과식하여 급성 소화불량이나 장염 같은 질환으로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많은 시기입니다. 혹은 한꺼번에 많은 음식을 해 놓고 보관하며 먹다 보니 식중독을 일으키는 일도 있죠.

특히 급성 맹장염은 수술이 늦어지면 목숨이 위급한 상황으로 번질 우려가 있는 위중한 질환이지만, 초기 증상은 맹장염으로 자각하기 어려울 만큼 가볍거나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오늘은 한사랑병원과 함께 맹장염 증상과 대처법에 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맹장염이란?

맹장이란 소장에서 이어지는 대장의 첫 부분을 뜻합니다. 위치는 오른쪽 아랫배이며, 맹장 뒤쪽 벽에는 막창자꼬리가 붙어 있습니다. 맹장에 부착된 막창자꼬리는 끝부분이 막혀 있고, 소화 기능을 담당하지는 않지만, 림프 조직이 많아서 감염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고도 알려져 있죠.

맹장염은 정확히는 맹장이 아닌 이 막창자꼬리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정확한 명칭은 '충수염'이라고 합니다. 점막하 림프소포가 지나치게 증식하거나, 딱딱한 대변 덩어리 때문에 막창자꼬리 입구 부분이 막히면서 염증을 일으켜 발생하게 됩니다.




맹장염 증상은?

초기 맹장염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있어도 단순한 소화불량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 명치나 배꼽 근처, 혹은 배 전체에 불편한 느낌이 드는 정도의 통증이 느껴집니다.

- 통증이 점점 오른쪽 아랫배로 집중되며 심해집니다.

- 점점 더 배가 아프면서 식욕이 떨어지고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느껴집니다.

- 염증이 점점 심해지면서 온몸에 열이 나거나 오한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모든 맹장염 환자가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며, 드물게 염증이 상당히 진행됐음에도 별다른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오른쪽 아랫배가 심하게 아프며, 그 부분을 손으로 눌렀다가 뗄 때 더 심하게 아픈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정도로 통증이 느껴진다면 빨리 수술해야 하는 응급 상황으로 간주합니다.




복막염을 일으키기 전 빠른 수술이 중요

염증이 점점 심해지다 보면 충수에 구멍이 뚫리게 되고, 충수 내부에 들어 있던 고름이 아래쪽으로 흘러나와 고이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먼저 배 속에 고인 고름을 제거한 후 수술에 들어가야 할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뚫린 구멍을 통해 장내 내용물이 복강 내로 흘러나와 다른 장기를 손상하는 복막염을 일으킬 우려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패혈증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목숨이 위험해지기도 하므로, 맹장에 구멍이 뚫리기 전 최대한 빠르게 수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개인차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심한 복통을 느끼기 시작한 후 72시간 이내에는 반드시 구멍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맹장 수술의 발전

전통적으로 맹장 수술은 개복수술을 시행해 왔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피부를 절개해서 염증을 일으킨 막창자꼬리를 떼어낸 후 절개창을 봉합하는 방식이죠.

그러다 복강경의 발전으로 복부에 3~5개의 작은 절개창을 내어 복강경을 통해 수술하는 방법이 나타났습니다. 기존의 개복수술보다 회복이 빠르지만, 여전히 작은 구멍 모양 흉터가 남았습니다.

최근에는 '단일통로복강경' 수술법이 널리 시행됩니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이란 배꼽에 한 개의 포트를 내어 이를 통해 수술하는 방법으로,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한사랑병원에서는 단일통로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 외에도 담낭절제술 및 탈장 수술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일통로복강경 수술은

-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위장관 기능의 회복도 더 빠르며

- 흉터가 남지 않아 미용상으로도 우수합니다.

- 맹장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복강 내 유착 우려가 적고

- 수술 후 호흡기계에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우려도 적습니다.

수술에 이용하는 복강경 카메라의 성능도 뛰어나서 수술 부위를 확대해 더 정확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즐거운 명절, 과식으로 인한 소화불량에 주의하시고, 심한 복통을 일으킨다면 위급한 상황일 우려가 있으므로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인 외과 전문병원, 한사랑병원으로 신속히 내원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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